평양에서 열린 제18차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24일 회담 일정을 끝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납북자 및 전쟁포로 송환 문제와 관련, "이번에 문제를 제기하고 그 틀을 형성하는 정도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 정도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최근 남편이 남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씨 문제와 관련, "북측은 아주 진지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톤으로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장관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모두발언
북한이 보는 현 정세인식이 매우 심각했고 또 기조발언에서 서로 제안 내용이 워낙 차이가 컸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양측이 서로 성의를 다해서 회담에 임했고 그 결과, 비록 마음엔 꼭 차진 않지만 상대가 있는 협상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합의 사항들을 지켜 나가는데 만전을 다하고 또 미진한 부분은 계속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한강하구 골재채취 문제에 대해서는 북측에서도 아주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이 문제는 앞으로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검토가 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판단이 된다.
단천지구를 민족공동자원개발 특구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북측은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다만 특구라는 것이 여러가지 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 기관과 협의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니 검토를 하자고 했다. 특히 이 문제도 5월에 있을 경협위에서 대체로 논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요코다 메구미 씨 남편으로 알려진 김영남씨와 관련해서 여러차례 저희들 입장을 얘기했고, 확인을 북측에 요청했다. 이 문제에 대해 북측은 "우리측 해당기관에서 구체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상당히 아주 진지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톤으로 얘기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관련해서는 우리가 면담요청을 했다. 그런데 그 쪽에서 우리가 도착한 다음 날 공식적으로 현재 국방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지방에 체류하면서 현지 시찰 중이다. 그래서 이번에 접견이 실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연락이 왔었다. 합의문 6번 사항(납북자 및 전쟁포로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국민들께 오기 전에 보고드린 것 처럼 나름대로 있는 성의를 다해 상대방에게 우리 입장과 견해를 설명하고, 설득도 했다. 이것이 시작이다. 문제를 풀어가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번에는 문제를 제기하고 그 틀을 형성하는 정도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 정도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북측이 상당히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고 수세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북측이 이 문제를 푸는데 보다 더 적극적이고, 보다 더 관심을 갖게 하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앞으로 협력을 해나가는데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 하나하나 풀어가겠다. 합의문 7번의 자연재해 방지문제는 방재협력과 관련된 문제다. 우리가 준비해 왔던 것이다. 이런 것도 우리들이 서로 보다 빠른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문일답 --DJ방북에 대한 북측 반응은. ▲김 전 대통령께서 6월 중 방북을 제의했고, 이번에 제가 평양에 와서 기본적으로 북측과 의견을 같이 했다. 구체적인 날짜.방북단 규모.절차에 대해서는 곧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더 자세한 반응은. ▲제 감으로는 북측에서 이제 실무협의를 통해서 다 결정된 다음에 이런게 발표되기를 원했던 것 같다. 사실 북측에서는 발표하는 문제에 대해 며칠 더 있다가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우리는 어차피 이렇게 되면 국민들에게 알려 드리고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 구체적 실무협의가 있은 다음에 북측의 공식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6월 방북에 합의했다고 봐도 되나. ▲알아서 쓰시라(웃음)... 멘트대로 해석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철도로 방북하나. ▲그 모든 것에 대해서는 곧 실무협의가 열릴 것이다. 북측은 실무협의에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발표하기를 원했고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정보를 알려 드리는 것이다. --실무협의 주체는 남측 통일부인가. ▲통일부가 될 것 같다. --열차시범운행과 군사회담 날짜에 관해 우리 측이 강하게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열차시범 운행문제에 대해 굉장히 강하게 수차례 얘기했다. 저희들이 주력해야하는 의제가 여러개 있었다.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우리가 기조발언.수석대표 접촉과 실무접촉이 4차례 있었는데 핵심적인 의제로 얘기했다. 그 만큼 우리가 주력을 했고 또 새롭게 제시한 한강하구 모래채취나 단천특구 문제가 워낙 크고, 큰 문제가 여러 개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것에 다 집중해서 해결하기가 어려웠다. 북측이 날짜 등에 대해서 미온적이었다. --DJ 실무접촉은 언제쯤 가능한가. ▲북측에서 곧 연락이 올 것이다. --5월 중에 하나. ▲당연하다. 거기에 대해서 물어보지는 않았다. --김영남씨 건 관련 해서 북측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북측이 한 대답 자체가 상투적인 대답이 아니고 진지한 입장에서 얘기를 했다. --메구미 문제에 대해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는 끝난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밝혔나.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얘기는 다 했고 북측도 또한 북측이 생각하고 있는 얘기를 다 했는데, 좋은 얘기를 나눴고 그 속에서 일련의 진전이 있었다. --납북자 문제를 북측에 얘기했나. ▲이 문제는 서로간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상대방의 체면을 훼손하거나 모욕감을 느끼는 그런 식으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납북자와 국군포로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나. ▲적시를 했다. 북측은 납북자 문제에 대해 북측이 생각하는 입장을 얘기했는데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저희 나름대로 얘기를 나눴다. 하여튼 북측이 예민해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라는 것은 다 아실 것이다. 그렇지만 풀어야 하지 않겠나. --국회에서 밝힌 것처럼 국제사회와 인권대화를 나누라고 북측을 설득했나. ▲허심탄회하게 우리가 생각하는 얘기를 여러가지 북측에 했다. 북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얘기했고, 서로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는 것인가. ▲그런 답변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좀 더 신뢰를 쌓아가면서 그런 문제를 논의하도록 하겠다. --첫 데뷔였는데 점수를 매기면 어느 정도였으며, 가장 큰 고비는 언제였나. ▲아무래도 사람이라는 게 시험을 치르고 나면 허탈하다. 그런 생각밖에 없다.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나 생각이 든다. 딱히 이 문제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왔을 때 북측은 최근 금융문제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는데 그 것 때문에 정세가 긴장되어 있고 군사안보적 위협을 받는다는 인식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여러가지 협의를 하는 데 그런 것들이 작용을 많이 한 것 같아 처음에는 어려웠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 지에 대한 서로간에 이해가 있었다. 북측이 이번에 자신들이 내놓은 문제들에 대해 대부분 의사를 꺾었다고 할 수 있다. 현단계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북측에 많은 설명을 했다. --야당대표에 대한 비방문제는 어떻게 됐나. ▲여러차례 말했다. 북측은 왜 그렇게 하는 지에 대해 얘기를 했고 우리는 또 왜 그러지 않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북측이 쌀과 비료 지원을 요청했는데. ▲비료 30만t 가운데 20만t을 우선 지원할 생각이다. 10만t은 추가로 지원을 검토하겠다. 쌀에 대해서는 협의하지 않았다. --비료 지원 시기는. ▲5월 중이 되지 않나 싶다. --회담 과정에서 북측이 금융제재로 어렵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이 있나. ▲6자회담에 조속한 복귀를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굉장히 많은 설명을 했고 북측이 경청을 했지만 거기에 대해 딱히 우리에게 답변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수 차례에 걸쳐 얘기했다. jhcho@yna.co.kr <연합뉴스>
단천지구를 민족공동자원개발 특구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북측은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다만 특구라는 것이 여러가지 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 기관과 협의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니 검토를 하자고 했다. 특히 이 문제도 5월에 있을 경협위에서 대체로 논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요코다 메구미 씨 남편으로 알려진 김영남씨와 관련해서 여러차례 저희들 입장을 얘기했고, 확인을 북측에 요청했다. 이 문제에 대해 북측은 "우리측 해당기관에서 구체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상당히 아주 진지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톤으로 얘기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관련해서는 우리가 면담요청을 했다. 그런데 그 쪽에서 우리가 도착한 다음 날 공식적으로 현재 국방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지방에 체류하면서 현지 시찰 중이다. 그래서 이번에 접견이 실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연락이 왔었다. 합의문 6번 사항(납북자 및 전쟁포로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국민들께 오기 전에 보고드린 것 처럼 나름대로 있는 성의를 다해 상대방에게 우리 입장과 견해를 설명하고, 설득도 했다. 이것이 시작이다. 문제를 풀어가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번에는 문제를 제기하고 그 틀을 형성하는 정도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 정도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북측이 상당히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고 수세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북측이 이 문제를 푸는데 보다 더 적극적이고, 보다 더 관심을 갖게 하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앞으로 협력을 해나가는데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 하나하나 풀어가겠다. 합의문 7번의 자연재해 방지문제는 방재협력과 관련된 문제다. 우리가 준비해 왔던 것이다. 이런 것도 우리들이 서로 보다 빠른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문일답 --DJ방북에 대한 북측 반응은. ▲김 전 대통령께서 6월 중 방북을 제의했고, 이번에 제가 평양에 와서 기본적으로 북측과 의견을 같이 했다. 구체적인 날짜.방북단 규모.절차에 대해서는 곧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더 자세한 반응은. ▲제 감으로는 북측에서 이제 실무협의를 통해서 다 결정된 다음에 이런게 발표되기를 원했던 것 같다. 사실 북측에서는 발표하는 문제에 대해 며칠 더 있다가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우리는 어차피 이렇게 되면 국민들에게 알려 드리고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 구체적 실무협의가 있은 다음에 북측의 공식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6월 방북에 합의했다고 봐도 되나. ▲알아서 쓰시라(웃음)... 멘트대로 해석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철도로 방북하나. ▲그 모든 것에 대해서는 곧 실무협의가 열릴 것이다. 북측은 실무협의에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발표하기를 원했고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정보를 알려 드리는 것이다. --실무협의 주체는 남측 통일부인가. ▲통일부가 될 것 같다. --열차시범운행과 군사회담 날짜에 관해 우리 측이 강하게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열차시범 운행문제에 대해 굉장히 강하게 수차례 얘기했다. 저희들이 주력해야하는 의제가 여러개 있었다.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우리가 기조발언.수석대표 접촉과 실무접촉이 4차례 있었는데 핵심적인 의제로 얘기했다. 그 만큼 우리가 주력을 했고 또 새롭게 제시한 한강하구 모래채취나 단천특구 문제가 워낙 크고, 큰 문제가 여러 개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것에 다 집중해서 해결하기가 어려웠다. 북측이 날짜 등에 대해서 미온적이었다. --DJ 실무접촉은 언제쯤 가능한가. ▲북측에서 곧 연락이 올 것이다. --5월 중에 하나. ▲당연하다. 거기에 대해서 물어보지는 않았다. --김영남씨 건 관련 해서 북측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북측이 한 대답 자체가 상투적인 대답이 아니고 진지한 입장에서 얘기를 했다. --메구미 문제에 대해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는 끝난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밝혔나.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얘기는 다 했고 북측도 또한 북측이 생각하고 있는 얘기를 다 했는데, 좋은 얘기를 나눴고 그 속에서 일련의 진전이 있었다. --납북자 문제를 북측에 얘기했나. ▲이 문제는 서로간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상대방의 체면을 훼손하거나 모욕감을 느끼는 그런 식으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납북자와 국군포로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나. ▲적시를 했다. 북측은 납북자 문제에 대해 북측이 생각하는 입장을 얘기했는데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저희 나름대로 얘기를 나눴다. 하여튼 북측이 예민해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라는 것은 다 아실 것이다. 그렇지만 풀어야 하지 않겠나. --국회에서 밝힌 것처럼 국제사회와 인권대화를 나누라고 북측을 설득했나. ▲허심탄회하게 우리가 생각하는 얘기를 여러가지 북측에 했다. 북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얘기했고, 서로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는 것인가. ▲그런 답변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좀 더 신뢰를 쌓아가면서 그런 문제를 논의하도록 하겠다. --첫 데뷔였는데 점수를 매기면 어느 정도였으며, 가장 큰 고비는 언제였나. ▲아무래도 사람이라는 게 시험을 치르고 나면 허탈하다. 그런 생각밖에 없다.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나 생각이 든다. 딱히 이 문제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왔을 때 북측은 최근 금융문제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는데 그 것 때문에 정세가 긴장되어 있고 군사안보적 위협을 받는다는 인식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여러가지 협의를 하는 데 그런 것들이 작용을 많이 한 것 같아 처음에는 어려웠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 지에 대한 서로간에 이해가 있었다. 북측이 이번에 자신들이 내놓은 문제들에 대해 대부분 의사를 꺾었다고 할 수 있다. 현단계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북측에 많은 설명을 했다. --야당대표에 대한 비방문제는 어떻게 됐나. ▲여러차례 말했다. 북측은 왜 그렇게 하는 지에 대해 얘기를 했고 우리는 또 왜 그러지 않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북측이 쌀과 비료 지원을 요청했는데. ▲비료 30만t 가운데 20만t을 우선 지원할 생각이다. 10만t은 추가로 지원을 검토하겠다. 쌀에 대해서는 협의하지 않았다. --비료 지원 시기는. ▲5월 중이 되지 않나 싶다. --회담 과정에서 북측이 금융제재로 어렵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이 있나. ▲6자회담에 조속한 복귀를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굉장히 많은 설명을 했고 북측이 경청을 했지만 거기에 대해 딱히 우리에게 답변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수 차례에 걸쳐 얘기했다. jhch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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