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일주일 후인 12월 26일, 병원 진료에서 ‘일시적 불안증’ 진단을 받음.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교육청에 진정서 제출, 가해교사에게 사과 요구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P중학교에서 교사에게 부당하게 체벌을 받은 학생의 학부모가 해당교사와 학교 측에 사과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 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피해학생의 아버지 김영환(57)씨는 “아들이 교사의 폭행과 폭언을 통해 허위자백을 강요받아, 가해교사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강동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운동장에 쓰레기 버렸다고 오인, 교사가 학생 수차례 뺨 때려
사건은 지난 2007년 12월 20일 발생했다. P중학교 2학년 한 교실 창가에 있던 학생 김군이 창밖으로 귤껍질과 휴지를 버렸고 박군은 창가에서 손을 흔들다가 실수로 걸레를 떨어뜨렸다. 이 광경을 목격한 김모 체육교사는 두 학생을 비롯해 근처에 있었던 김 씨의 아들 김모 학생의 뺨을 때리는 체벌을 가했다.
당시 주변 학생과 피해학생 김 군의 진술에 따르면 김 교사가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학생을 바닥에 눕히고 수차례 뺨을 때리는 등 체벌의 수위를 넘은 폭행을 행사해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나머지 쓰레기를 버렸다고 허위자백을 했다고 한다. 이후 3명의 학생들은 6교시 국어수업을 참석하지 못한 채 화단 및 운동장 청소를 하고 쪼그려뛰기 50회라는 기합을 받았다. 김군은 당시 체벌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세를 보여 이비인후과와 내과에서 외부충격으로 인한 외이쪽 울혈, 일시적 불안진단 및 치료를 받았다. 피해학생 아버지 가해교사에게 사과요청, 교육청에 진정서 제출 이에 김군 아버지 김영환 씨는 학교장과 해당교사를 만나 학생에게 직접 사과 할 것을 요구했지만 교사의 권위와 체면을 이유로 적합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또한 강동교육청에 진정서를 올렸지만 학교장에게 서명 공고했다는 민원답변서 밖에 받을 수 없었다. 이후 김군의 아버지는 사건에서 벗어나는 환경적 변화가 아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단 생각에 김군을 캐나다로 한달 어학연수 체험을 보냈으며, 교육청을 상대로 2차 진정서를 보내는 등 사건 해결에 나서고 있다. 김씨는 “고등학교 때 친구가 한 교사에게 뺨을 수없이 맞았는데, 30년이 지나서도 그 교사 이야기만 나오면 분노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아들에게는 그런 상처를 남겨주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바라는 것은 교사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학생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학교·교육청, “학부모께 사과됐으면 된 것 아니냐” 강동교육청 이점순 장학사는 “해당학교를 방문한 결과 학생 지도과정에서 비교육적인 체벌이 다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고, 사건 다음날인 2007년 12월 21일 해당교사와 교무부장이 피해학생 부모님께 사과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 일로 해당학생이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학교에 교육적인 관심과 애정어린 지도를 당부하였다”고 설명했다. P중 이명희 학교장은 “교사가 실수를 인정하고 학부모에게 사과를 했으며 교사에게 사태를 파악하지 않고 체벌한 점을 경고하는 징계를 내렸다”며 “학생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조금 무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학생이 돌아오는 대로 만나보도록 교사에게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접한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전누리 활동가는 “교육청 특별감사 기간에 체벌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장 교사들의 인권감수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제도적 차원에서 체벌을 금지하는 조치가 필요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프로그램도 시행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당시 주변 학생과 피해학생 김 군의 진술에 따르면 김 교사가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학생을 바닥에 눕히고 수차례 뺨을 때리는 등 체벌의 수위를 넘은 폭행을 행사해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나머지 쓰레기를 버렸다고 허위자백을 했다고 한다. 이후 3명의 학생들은 6교시 국어수업을 참석하지 못한 채 화단 및 운동장 청소를 하고 쪼그려뛰기 50회라는 기합을 받았다. 김군은 당시 체벌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세를 보여 이비인후과와 내과에서 외부충격으로 인한 외이쪽 울혈, 일시적 불안진단 및 치료를 받았다. 피해학생 아버지 가해교사에게 사과요청, 교육청에 진정서 제출 이에 김군 아버지 김영환 씨는 학교장과 해당교사를 만나 학생에게 직접 사과 할 것을 요구했지만 교사의 권위와 체면을 이유로 적합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또한 강동교육청에 진정서를 올렸지만 학교장에게 서명 공고했다는 민원답변서 밖에 받을 수 없었다. 이후 김군의 아버지는 사건에서 벗어나는 환경적 변화가 아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단 생각에 김군을 캐나다로 한달 어학연수 체험을 보냈으며, 교육청을 상대로 2차 진정서를 보내는 등 사건 해결에 나서고 있다. 김씨는 “고등학교 때 친구가 한 교사에게 뺨을 수없이 맞았는데, 30년이 지나서도 그 교사 이야기만 나오면 분노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아들에게는 그런 상처를 남겨주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바라는 것은 교사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학생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학교·교육청, “학부모께 사과됐으면 된 것 아니냐” 강동교육청 이점순 장학사는 “해당학교를 방문한 결과 학생 지도과정에서 비교육적인 체벌이 다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고, 사건 다음날인 2007년 12월 21일 해당교사와 교무부장이 피해학생 부모님께 사과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 일로 해당학생이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학교에 교육적인 관심과 애정어린 지도를 당부하였다”고 설명했다. P중 이명희 학교장은 “교사가 실수를 인정하고 학부모에게 사과를 했으며 교사에게 사태를 파악하지 않고 체벌한 점을 경고하는 징계를 내렸다”며 “학생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조금 무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학생이 돌아오는 대로 만나보도록 교사에게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접한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전누리 활동가는 “교육청 특별감사 기간에 체벌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장 교사들의 인권감수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제도적 차원에서 체벌을 금지하는 조치가 필요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프로그램도 시행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