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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즐거운 웃음소리 가득한 여자고등학교 졸업식 현장

등록 2008-02-05 14:56수정 2008-02-05 15:09

졸업식이 진행되는 학교 앞에는 꽃길이 형성되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졸업식이 진행되는 학교 앞에는 꽃길이 형성되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밀가루 세레부터 동아리 파티까지 다양한 현장 속으로
시끌벅적한 졸업 사진 찍기부터 밀가루 세레, 동아리 후배들이 준비한 파티까지 헤어짐보단 새로운 시작이 더 설레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들의 졸업식 현장을 담았다.

4일 경기도 과천의 과천여자고등학교에서는 제30회 졸업식이 열렸다. 총 352명의 여학생들이 졸업을 하는 만큼 학교 운동장에는 많은 학부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친구, 재학생들이 몰여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졸업식이 진행된 강당에서는 서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부터 상장을 받는 친구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 모습까지 다양한 졸업식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제 30 회 과천여자고등학교 졸업식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제 30 회 과천여자고등학교 졸업식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특히 졸업생 대표가 선생님과 재학생들에게 전하는 말에서는 몇몇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졸업을 아쉬워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곧 졸업식 행사가 끝나고 졸업장 및 상장을 수여받기 위해 교실로 올라가는 학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즐거운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그리고 돌아온 교실에서 학생들은 친했던 친구부터 서먹했던 친구까지 너나할 것 없이 서로를 안으며 사진을 찍고 졸업을 축하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밀가루 부대로 인해 교실에서는 더욱 즐거움과 놀라움이 섞인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내 밀가루를 받아라!”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내 밀가루를 받아라!”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즐겁게 사진찍는 한장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즐겁게 사진찍는 한장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정 곳곳에서 밀가루 세레가 이어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정 곳곳에서 밀가루 세레가 이어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지난 3일 서울시교육청은 졸업 시즌을 맞아 각급 학교에 졸업식에서 헹가래, 밀가루ㆍ계란 투척, 교복 찢기 행위 등을 금지하도록 `안전사고 및 비행ㆍ일탈ㆍ폭력행위 예방 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밀가루를 뿌리며 자신들만의 하루를 즐기고 있었다. 밀가루 세레를 받은 이예진(19)양은 “하나의 추억이라고 생각한다”며 “보기가 안 좋고 위험한 건 알지만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으니 애교로 봐달라”고 전했다.

“밀가루 세레, 오늘은 애교로 봐주세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밀가루 세레, 오늘은 애교로 봐주세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담임교사와 함께 사진 찍는 학생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담임교사와 함께 사진 찍는 학생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뒤늦게 도착한 담임 교사가 밀가루 세레를 받은 학생들을 보고 나무라지만 이미 끝나버린 상황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는 표정을 지은 후 졸업장 수여 및 상장을 수여했다.

35명의 학생들은 한명 한명이 앞으로 나가 졸업장을 받을 때마가 큰 목소리로 “졸업 축하해”라고 외치며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다.

선배님, 졸업 축하드려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선배님, 졸업 축하드려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반에서 진행된 행사가 끝나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동아리실을 찾았다. 과천여고에는 총 17개의 동아리가 개설되어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졸업 행사가 끝난 후 각자의 동아리실에 모여 재학생들이 준비한 졸업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오래전부터 내려온 전통이라고 한다.

과천여고 방송반 KGBS에서도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한 재학생들의 파티가 한창이었다.

준비해온 노래 선물부터 케익 증정식, 책 선물 등은 사회로 나가는 선배들의 행복을 비는 의미라고 전했다. 선물을 건네는 재학생 중에는 선배와의 헤어짐을 슬퍼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였다.

안이레(18)양은 “선배들과의 헤어짐이 슬프긴 하지만 선배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10시부터 시작된 졸업식은 1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학교를 빠져나오는 학생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고 몇몇 학생들은 교무실로 찾아가 담임교사가 아닌 교과 교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하였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맞은 과천여고 30회 졸업생들. 그들의 앞날에 밝고 희망찬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

후배들이 준비한 선물과 노래 선물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졸업생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후배들이 준비한 선물과 노래 선물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졸업생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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