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교육제도] 학원교습시간 연장 조치 철회 촉구 촛불문화제 열려
“학교 끝나고 학원에 가서 또 밤새도록 공부… 집에는 언제가요?”
학원 시간 자율화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분노를 터트렸다.
17일, 청소년 다함께, 청소년 문화예술센터, 아수나로,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단체 회원 50여명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청소년 외에도 교사, 학부모등이 참여해 학원 24시간 운영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D고 전모(18)양은 “학교에서 하는 야간 자율학습이 11시에 끝나는데, 학원 시간이 자율화 되면 학교를 끝내고 또 학원에 가야하는 것 아니냐”며 “집에 가지말고 공부만 하라는 건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소년 다함께에서 활동하는 허그루(20)군은 “청소년 들을 학교와 학원으로 계속 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날 참가한 학생들은 학원운영시간자율화에 대해 “어이없고 화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을 위한 조례안이라고 하지만, 입시경쟁 교육 속에서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학생들의 고통을 기성세대가 모른다는 인식이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 사교육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뒤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다. C고에 재학중인 김모(18)군은 “가뜩이나 공부 잘하는 애들이 학원에 더 많이 다니는데 ,집안이 어려운 학생은 학원에도 못 다니고 앞으로 차이가 더 많이 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18일 본회의를 열고 학원24시간 운영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더이상 우리를 쉬지도 못한채, 공부만 해야 하는 환경으로 몰지 말아달라”는 학생들의 외침이 시의원들에게 전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선영 기자 happie89@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청소년 다함께에서 활동하는 허그루(20)군은 “청소년 들을 학교와 학원으로 계속 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촛불문화제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촛불문화제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