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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빠르게 변하는 교육정책, 학생들 불만 높아져

등록 2008-03-19 14:50

[교육토크] ‘청소년 목소리 반영없는’ 교육 정책에 불만 터트린 학생들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을 빼놓은 교육 정책에 중·고등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학원 24시 교습허용 추진’부터 ‘영어 공교육’, ‘일제고사 부활’ 등 교육 정책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 정책에 정작 당사자인 ‘학생’들은 빠르게 변화되는 교육 정책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학생들은 ‘자신들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정책일 뿐이다’며 정책입안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빠르게 변하는 교육정책, 청소년 목소리 반영은 없다

18일, 서울의 신림사거리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교육 정책’에 대해 묻자 “짜증 나고 어이없다”는 말이 터져 나왔다. 기자가 별 질문을 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교육 정책’이라는 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그동안 친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교육 정책 바뀌면 고생은 우리가 다 해요. 아시잖아요. 교육 정책 바뀔 때마다 어떤지…. 근데 그 고생이란 고생은 우리가 다 하는데, 우리들의 의견이나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그냥 자기네들 맘대로 정책을 만드는 건 정말 이기적인거 아니에요?” -삼성고 2. 강수현-

“학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세요? 특히나 우리 동네(신림동)같은 경우는 골목길도 많고 저녁 되면 술 취한 사람들로 얼마나 무서운데요. 그런데 학원을 24시간 하겠다고요? 집에 좀 일찍 일찍 보내주세요!” -삼성고 2. 고미현-

“교육의 당사자는 우리잖아요. 근데 당사자는 그저 하라는대로 따라가고.. 우리의 의견은 어디서도 묻지를 않네요” -수도여고 1.장송이 -

“공부하는 건 우리인데, 왜 자기네들끼리 정하나요? 교육 정책 바뀐다는 뉴스 볼 때마다 정말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안 들어요.” -광신정산고 2. 이지연(가명)-

“영어 공교육 결정 난 것도 그래요.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너무 따라하는 거 같아요. 개성도 없이 그저 따라하고, 우리는 한글을 배우고 싶지 문법을 그저 영어로 설명하는 영어 수업은 듣고 싶지 않아요” -삼성중 2. 김미리-

“10월인가? 11월에 보는 전국 모의고사가 전 벌써부터 걱정돼요. 아니! 왜 전국등수를 다 밝혀서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에게 창피를 주는거에요? 전국등수보고 충격받을 우리의 마음을 아냐구요!” -삼성중 2. 이경연. 이다현-

학생들은 현재 교육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원 24시 교습, 영어 공교육, 일제고사 등의 교육 정책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며 ‘자신들의 의견’도 들어줄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원했다.

또한 학교가 좀 더 ‘학생들을 배려’해주고, ‘개성을 살릴 수 있으며’, ‘공부가 전부가 아닌 것을 가르치는’ 곳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함께 전했다.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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