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지루한 야근의 친구

등록 2007-10-24 22:46

발디비에소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 2002년
발디비에소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 2002년
[매거진 Esc] 이주의 와인
법무법인 태평양 노영보 변호사의 ‘발디비에소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 2002년’
제게 와인은 ‘야근 친구’입니다. 지난해 3월 20년 넘게 일했던 법원을 떠나면서 대학 선배한테 작은 와인셀러(와인저장기구)를 선물받았습니다. 똑같이 법을 다루지만 판사와 변호사의 일은 전혀 달랐습니다. 권한을 행사하며 판단하는 자리에서 재판 당사자의 눈높이로 시선을 낮춰야 했습니다. 아예 처음 배우는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개업 초기 몇달은 거의 매일 밤 12시 넘게까지 일해야 했습니다.

직원도 퇴근한 늦은 밤, 전 사무실에 갖다 놓은 와인셀러에서 야근 친구들을 불러냈습니다. 발디비에소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 2002년. 이 와인을 여러 병 사다 놓고 야근할 때마다 와인셀러에서 꺼내 반 병씩 마셨습니다. 아주 비싼 와인이 아니라서 가격도 크게 부담되지 않더군요. 발디비에소의 은은함을 맛보며 야근의 지루함을 달랬습니다. 요샌 와인셀러를 이용하는 방법을 하나 더 발견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허락할 때 좋은 와인을 미리 사서 와인셀러에 저장해 둡니다. 그러다 귀한 친구를 만날 약속이 생기면 그 와인을 챙겨서 나가지요. 좋은 와인도 마시고 마음도 표현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발디비에소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 2002년/13.5%/3만2천원/문의 수석무역 (02)3014-2085.

정리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1.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2.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3.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4.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5.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