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고, 4층 여자는 갓난아기 키우면서 손톱이 마귀할멈이야. 예방접종 하러 간다면서 볼꼴사납게 매니큐어까지 칠했더라니까.” 나만 보면 입이 바빠지는 이웃이 있다. 그녀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수다쟁이다. 작년에 연달아 남매를 출가시킨 그녀는 무료한 낮이면 아파트 1층 현관 안쪽에 작은 평상을 차려놓고 오가는...
내가 가장 즐겨 보는 텔레비전은 지상파가 아니다. 케이블·위성의 연예오락채널 ‘티브이엔’(tvN)이다. 훨씬 재미있기 때문이다. 티브이엔에는 지상파에는 없는 새로움이 있다. 내가 티브이엔을 발견한 것은 지난해 3월. 일본에 있을 때 한국 방송을 전혀 보지 않았지만 3년여 만에 귀국해 보니 지상파 방송은 별로 달라...
“언제까지 전세로 떠돌겠나? 올핸 꼭 내 집을 마련하게.” 그것은 분명 덕담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덕담이었을까? 어느 누가 좋아서 월세, 전세로 떠돌겠는가. 하루가 다르게 전셋값이 치솟는 아수라장 속을 누비며 셋방살이 떠돌던 명절 어느 날이었다. 얼떨결에 나에게 선물로 주어졌던 그 덕담 한마디는 명절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