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구는 신림동에서 10여년 전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월세 몇 만원짜리 쪽방에 살면서 지하철역에 신문을 돌리며 소설을 썼다. 새벽 일찍 일어나 지하철 입구에 신문을 배포해 놓은 뒤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들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이 돌린 신문이 문 앞에 배달된 것을 보고 번쩍 집어든 꿈...
2010년이 저물어간다. 연말 정신에 따라, 한 해 동안 연재한 ‘리스트 마니아’ 가운데 특히 마음에 드는 항목을 몇몇 뽑아봤다. 목록은 한해를 열어주고 또 마무리해준다. 목록으로 정리한 소망이나 다짐으로 새해를 맞는 사람이 많다. 일설에 따르면 새해 소망 개수는 3, 5, 7, 11처럼 소수, 즉 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이다. 남성이라면 대부분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고, 소변을 보는 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먹고 마시는 일이 중요하지만 그 먹고 마신 찌꺼기들을 몸 밖으로 잘 내보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남성 고령자에게 주로 나타나 배뇨장애의 원인이 되...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9년 사설철도로 개통됐다. 처음에는 화물 수송용으로 쓰였으나 한국전쟁 이후 강원도가 전방이 되면서 배치된 군인들이 주로 이용하게 됐다. 철도애호가들은 당시 군인들과 면회객들이 경춘선을 타고 다니면서 봐뒀던 주변 풍광들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게 현재 경춘선에 얽힌 추억의 뿌리라...
고백합니다. 18개월 방위였습니다. 영장이 나올 무렵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공익근무요원이 돼버렸습니다. 무려 1년 반 동안 도시락 대신 스티커를 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공익의 추억은 춘천에서 비롯됩니다. 어색해진 짧은 머리로 경춘선 통일호 열차를 타고 ‘입영열차 안에서’를 불렀습니다. 공익요원 4주 훈련은 ...
◎ 가는 길 |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파주 쪽으로 간다. 일산새도시 지나 장월나들목(파주출판단지)에서 나가 출판단지 통d해 심학산 등산로 입구로 간다. 서패리 돌곶이꽃마을, 약천사, 동패리 교하배수지 입구의 주차장을 이용한다. 배밭 쪽 등산로 입구엔 공용주차장이 없어 식당 주차장 등을 이용해야 한다. 어느 정...
1996년 12월, 나와 아내는 결혼식을 마치고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난생처음 들어간 고급 호텔에 짐을 풀었다. 아내가 목욕을 하는 사이 나는 아내에게 줄 초콜릿과 과자를 사러 밖으로 나갔다. 나는 호텔 부근에 있는 조그만 가게에 들어가 과자와 초콜릿 등을 잔뜩 산 뒤에 호텔 부근을 산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