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때 변변찮은 소설을 쓰고 있었고, 몇 군데의 출판사에서 거절 편지를 받았고, 문학상 응모에는 매번 떨어졌다. 책을 사면 늘 저자의 나이를 계산해봤다. 몇 년생인지, 첫 번째 책은 몇 살에 펴냈는지 늘 확인하곤 했다. ‘이 사람은 서른두 살에 첫 책을 냈군. 아직 내겐 7년이 남았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
지인들 중에 ‘오럴’을 제대로 받아봤다는 이들을 못 봤다. 내 바닥이 좁은 탓도 있겠으나 파트너는 대개들 ‘마마님 섹스’다. 벌렁 누워 손발만 까닥까닥…. 그러면서 언제나 모른다고 타박받는 건 수컷이다. 텔레비전 야구 꺼라, 형광등도 밝다, 해도 젖가슴만 빨면 젖는 줄 안다고, 여자들의 성감대는 무한무진으로 숨...
1. 짙은 <원더랜드>(EP) 데뷔 앨범의 호소력 깊은 목소리 이후, 꽤 오랜만에 앨범을 발매한 ‘짙은’. 내뱉는 듯한, 흥얼거리는 음색과 어우러진 멜로디는 여전하다. 가장 자주 듣게 되는 타이틀곡 ‘티브이 쇼’는, 연인과 이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꽤 공감할 내용을 티브이 프로그램에 빗대 표현했다. 버스에...
낡은 책장을 정리하다가 오래전 감춰두었던 만원짜리 몇 장을 발견하면 마치 복권에 당첨된 듯 기쁜 마음이 든다. 조선시대에 쓰인 <음식디미방>(1672년)을 펼쳐볼 때의 느낌도 그런 것과 비슷하다. <음식디미방>은 경북 영양에서 살았던 장계향(1598~1680)이 쓴 최초의 한글 조리서이다. 총 146가지 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