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對酒·술잔을 앞에 놓고) &
삶 &nbs
홀로아리랑
사후세계의 두려움으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원문 1 내 삶의 주사위가 완전히 던져졌을 때 이 세상의 가족들은 나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나 혼자 사후세계를 방황할 때 평화의 승리자와 분노의 승리자들이여, 당신들의 자비의 힘으로 무지의 어둠을 걷어내 주소서. 2 사랑하는 친구들과 헤어져 ...
生死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없어지고 하는 것을 생사라 한다. 그 생사에 시간을 내어 모름지기 힘을 다해 화두를 들어라. 화두에 정진하다 보면 일어났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 곧 다하느니 이 다한 곳을 바로 적寂이라 한다. 고요한 가운데 화두가 없으면 무기無記라 하고, 고요한 가운데 화두가 어둡지...
한산시 우리 집에 굴이 하나 있는데 이 굴속에는 단 하나의 물건도 없네. 항상 비어 청결하고 당당하며 대낮같이 밝게 빛나고 있네. 나물밥으로 약한 몸 기르고 누더기로 헛된 물질을 가렸네. 일천 성인 나타나거나 말거나 나에게는 천진 부처만 있다네.한산: 당나라 때 천태산 국청사 인근에 토굴...
명사십리에서 해당화를 만나다 참으로 오랜만에 양손에 신발을 들고서 맨발로 낙산해변을 가만히 걸었다. 으스름녁에 만난 ‘철 이른’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한적했다. ‘철 지난’ 바닷가의 푸석푸석한 풍광과는 전혀 격이 다른 풋풋한 한가함이었다. 걸어도 걸어도 끝자락은 여전히 아득했다. 애매하게 긴 거리는 대충 ...
간디의 계명 1.생각,말,행동에 폭력을 쓰지않는다. 2.생각,말,행동을 진실하게 한다. 3.도둑질하지않는다. 4.정욕에서 벗어나 지고의 본성을 추구한다. 5.아무것도 소유하지않는다. 6.노동을 존중하고 행한다. 7.식사를 절제한다. 8.모든 것
이웃에 비친 김교신의 모습에 대하여, 장기려 박사의 친구였던 김석목 전서울대 교수가 정릉에 들렀다가 김교신의 동네 사람에게서 들은 말을 <김교신을 말한다>에서 인용한다. 농사를 짓는 왕씨는 자기가 가장 숭배하고 존경하는 인물로 김교신을 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이 거의 하루같이 ...
이미 이십 년, 아니념 이십오 년 전에 지나가 버린 과거의 청춘은 제 기억으로만 남아 있기에 일점일획도 우리의 의지대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조금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 과거의 시간은 실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우리의 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지금과 여기’에 우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