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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국산차, 이젠 속으로 승부한다

등록 2008-02-26 13:53

위로부터 LED 조명을 적용한 제네시스 계기판, 렉시콘 음향 시스템, 고급 소재를 쓴 체어맨W.
위로부터 LED 조명을 적용한 제네시스 계기판, 렉시콘 음향 시스템, 고급 소재를 쓴 체어맨W.

이번엔 ‘내장 고급화’ 경쟁

“이젠 속으로 승부한다.”

자동차 업계에 고급화 경쟁이 뜨겁다. 최근 출시되는 승용차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전보다 화려해진 경향이 뚜렷하다. 수입 명차에서나 볼 수 있는 세계 최고급 브랜드의 카오디오가 잇따라 국산 차량에 채택되는가 하면, 좌석에 통풍과 안마 기능과 같은 최고급 편의장치를 장착한 차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 세단 ‘제네시스’는 국내 최초로 하만 인터내셔널 그룹의 최고급 브랜드인 ‘렉시콘’ 오디오를 채택했다. 7.1채널로 17개의 스피커가 달려 있어 마치 공연장이나 영화관에 온 느낌을 준다. 그동안 렉시콘 오디오는 세계 최고급 차인 롤스로이스 팬텀 등 일부 고급 차량에만 장착돼왔다. 그러나 이 오디오는 워낙 소량 위주로 생산되고 있어 물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제네시스의 출고가 늦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르노삼성도 최근 출시한 ‘SM7 뉴 아트’에 세계적인 오디오 업체인 보스의 음향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쌍용차는 27일 국내 최고가 세단인 ‘체어맨W’에 마이바흐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에 적용된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제네시스 실내.
제네시스 실내.

‘스피커 17개’ 명품오디오에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까지
고급차 수요 겨냥 차별화 전략…“차값만 올린다” 지적도

최근 출시된 ‘그랜저 뉴 럭셔리’는 국내 최초로 듀얼 디스플레이어 기술을 도입했다. 하나의 화면을 통해 운전석에선 네비게이션을 보고, 조수석에서는 텔레비전 화면을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체어맨W는 국내 최초로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을 선보인다. 공기청정 기능을 지닌 이온 시스템, 통풍 시트 등 국산 차량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기능들도 붙어 있다.

차량 내부의 고급화 현상은 일차적으로 좀더 편리하고 화려한 것을 원하는 고급 승용차 운전자들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능과 디자인 경쟁이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른 것도 차별화에 고심해온 완성차 업체들이 고급화 전략에 나서는 배경이 되고 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협회 이사는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일 뿐만 아니라 휴식공간이자 사무공간 역할까지 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내장 사양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산차의 고급화는 국내 시장을 파고드는 수입차의 공세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내장 고급화가 차량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완성차 회사마다 새모델을 내놓을 때 편의사양 확대 등을 이유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씩 가격을 올려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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