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배형규(42) 목사가 살해된 뒤 한국 사회가 분노로 들끓고 있다. 시민들의 분노는 직접적으로는 탈레반 세력을 향하고 있으나, 분쟁지역 파병 등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원 김인규(38)씨는 26일 “아무리 종교가 달라도 자기 동족을 도우러 간 사람을 살해한 것은 이해가...
26일 낮 12시50분께 서울 이태원 한국이슬람교 중앙성원에 점심 기도를 하려는 무슬림 50여명이 모여 들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아브라함 칸(43)씨는 라이터를 켜 보이며 “무슬림들은 불처럼 뜨겁지도 위험하지도 않은 평화로운 사람들”이라며 “억류된 한국인들은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가, 소수의 가짜 무슬림들을 만...
정부는 26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피랍, 억류돼있는 한국인들에게 음식물과 의약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피랍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과 생필품을 전달하려고 한다"면서 "납치단체측과의 접촉과정에서 이 같은 의사를 표명했고 납치단체측도...
정부 당국자는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됐다가 전날 살해된 고(故) 배형규씨 시신을 가즈니 주에서 바그람 기지로 운구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시신은 오늘 중 바그람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카불 공항에서 민항편이 마련되는 대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석방 교섭과정에서 납치단체로 알려진 탈레반 내부의 강경.온건파간 이견이 최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존재 가능성이 점쳐져 온 탈레반 내부의 이견이 인질 8명에 대한 석방이 최종 성사단계 직전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던 25일 봉사단 인솔자인 배...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인질 중 피살된 배형규씨외 나머지 인질의 상태와 관련, "22명은 아직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양한 접촉선을 통해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마지막 협상시한 이후 한국인 인질이 더 이상 살해되지 않았다"며 인질들이"지금까지 모두 살아있다"고 26일 밝혔다. 아마디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처럼 말한 뒤 "그들(아프간 정부)이 평화적 해결에 대한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아프간 탈레반이 피랍된 한국인 인질 중 1명을 살해한 채 다수의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 아프간내에 남아있는 `실체'로서 인정받기 위한 것으로 탈레반이 이번 피랍사건 협상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25일 제기됐다. 테러조직을 추적.연구하는 전문기관인 `S...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납치된 지 8일째를 맞은 26일 낮 외교통상부 기자실과 브리핑실은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취재진 60여명으로 북적거렸다. 기자들은 헝클어진 머리칼에 핏발이 선 눈으로 연신 커피를 들이키면서 노트북 화면을 지켜보며 혹시나 새로운 소식이 들어올까봐 외신까지 들춰가며 촉각을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인 인질 협상과 관련해 제시한 최종시한인 26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이 지났지만 한국인 인질 22명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즈니주(州) 경찰책임자인 알리 샤 아마드자이는 이날 "어제 밤에 잠을 자지 않았다"며 "만약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