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문화 전도사 이하늘씨 “청소년들과 함께 음악 즐기고 싶다”
1318리포트
‘클럽’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클럽이란 현란한 조명 아래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며 문란한 행위들이 오고가는 곳, 불량 청년이나 비행 청소년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할 것 같다. 한 때 ‘콜라텍’이라고 불리던 공간도 이러한 문제로 자취를 감춘 뒤, 청소년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런데 DJ DOC 이하늘씨가 부산에 클럽 메리제인(Maryjane)을 열고, 클럽을 청소년들의 건강한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하늘 씨에게 전화를 해 무턱대고 만나달라고 했는데, 그가 기꺼이 ‘학생 기자’와 인터뷰를 하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이히~’를 부르면서 티비를 통해 보았던 이하늘씨와 실제와의 만남은 우리들의 가슴을 마구마구 뛰게 했다.
-정말 한 번 만나고 싶었다. 사실 팬이어서 당신에게 취재 의뢰를 했다.
=하하. 정말 반갑다. 청소년기자라는 것이 약간 생소했지만 인터뷰가 남다를 것 같아 응했다. -현재 대중적으로 비춰지는 ‘클럽 문화’는 안 좋은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일반사람들에게 인식된 클럽문화는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소비 문화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언론에서 안 좋은 면만 부각시켜 내보내는 바람에 더욱 심각해지는 것 같다. ‘남녀의 만남’이라는 목적 외에 음악을 사랑하고 춤추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한 쪽 모습만 많이 보여준다. -클럽은 스트레스를 푸는 곳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다른 매력이 또 있을까.
=클럽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푸는 것 말고도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학교나 책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것을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익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넓어질 수 있다. -클럽문화를 청소년들이 일찍 접해도 괜찮다는 얘긴가.
=클럽에서 음악을 즐기는 것은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법적으로 청소년이 출입할 수 없게 되어있는 것은 아무래도 밤 늦게까지 계속되는 영업시간과 술 판매 때문일 것이다. 이런 문제를 현실적으로 잘 해결할 수 있다면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문화공간이 될 수 있을텐데. 음악과 춤을 즐기고 장래희망으로까지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많지만 그걸 누리고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없지 않은가. -홍대 앞 클럽이 마련한 ‘유스 데이(Youth day)’나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광무제 등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쳐 청소년과 클럽문화의 접촉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행사를 마련할 의향이 있나.
=당연히 있다. 나는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청소년들과 함께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선보이는데 싫을 리가 있겠나. 가수 조PD씨가 운영하던 클럽에서는 저녁시간에 음주와 흡연 없이 청소년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어떤 지 잘 모르겠다. 유스데이나 광무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청소년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안다.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니까. 이런 이벤트를 만드는데 경제적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한 음료나 공간 등은 충분히 스폰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혼자 추진하기는 힘들겠지만,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있으면 함께 할 것이다. 청소년 관련 단체나 지자체가 나서서 부산에 청소년 문화특구 같은 걸 만드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전슬아/부산국제외고 3학년·유지오/부산과학영재고 3학년, 청소년 문화콘텐츠 기자단
=하하. 정말 반갑다. 청소년기자라는 것이 약간 생소했지만 인터뷰가 남다를 것 같아 응했다. -현재 대중적으로 비춰지는 ‘클럽 문화’는 안 좋은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일반사람들에게 인식된 클럽문화는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소비 문화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언론에서 안 좋은 면만 부각시켜 내보내는 바람에 더욱 심각해지는 것 같다. ‘남녀의 만남’이라는 목적 외에 음악을 사랑하고 춤추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한 쪽 모습만 많이 보여준다. -클럽은 스트레스를 푸는 곳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다른 매력이 또 있을까.
=클럽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푸는 것 말고도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학교나 책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것을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익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넓어질 수 있다. -클럽문화를 청소년들이 일찍 접해도 괜찮다는 얘긴가.
=클럽에서 음악을 즐기는 것은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법적으로 청소년이 출입할 수 없게 되어있는 것은 아무래도 밤 늦게까지 계속되는 영업시간과 술 판매 때문일 것이다. 이런 문제를 현실적으로 잘 해결할 수 있다면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문화공간이 될 수 있을텐데. 음악과 춤을 즐기고 장래희망으로까지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많지만 그걸 누리고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없지 않은가. -홍대 앞 클럽이 마련한 ‘유스 데이(Youth day)’나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광무제 등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쳐 청소년과 클럽문화의 접촉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행사를 마련할 의향이 있나.
=당연히 있다. 나는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청소년들과 함께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선보이는데 싫을 리가 있겠나. 가수 조PD씨가 운영하던 클럽에서는 저녁시간에 음주와 흡연 없이 청소년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어떤 지 잘 모르겠다. 유스데이나 광무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청소년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안다.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니까. 이런 이벤트를 만드는데 경제적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한 음료나 공간 등은 충분히 스폰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혼자 추진하기는 힘들겠지만,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있으면 함께 할 것이다. 청소년 관련 단체나 지자체가 나서서 부산에 청소년 문화특구 같은 걸 만드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전슬아/부산국제외고 3학년·유지오/부산과학영재고 3학년, 청소년 문화콘텐츠 기자단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