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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44), 김유택(43), 허재(42), 강동희(41).
1년씩 터울인 이들의 공통점은?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 중앙대와 기아자동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멤버들이다.
은퇴 후 이들은 제각각 다른 길을 걸었다. 맏형 한기범은 ‘말판 증후군’으로 수술까지 받으며 어렵게 생활하다가 최근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김유택은 프로팀 감독 선발 때 번번이 탈락하면서 〈Xports〉 해설자로 활동 중이다. 허재는 만 40살이던 2년 전 프로팀(전주 KCC) 감독을 맡아 가장 잘 나가고 있다. 강동희는 원주 동부 코치로 지도자 수업 중이다.
이들 4명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농구코트에서 만난다. 다음달 2일 허재 감독의 전주 케이씨씨와 강동희 코치의 원주 동부가 전주에서 경기를 갖는 동안 한기범·김유택 두 사람이 〈Xports〉 중계방송 해설을 한다.
이 경기는 ‘편파해설’로도 관심을 끈다. 한기범씨는 강 코치를 응원하고, 김유택 해설위원은 허 감독을 지원할 예정. 또 경기가 끝난 뒤 허 감독과 강 코치를 중계석으로 초대해 넷이 한자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들 중 허동택(허재-강동희-김유택) 트리오는 얼마전 한국농구 100주년 기념 올드스타 경기에 출전했으나, 당시엔 한기범씨가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Xports〉가 한씨를 객원 해설위원으로 초청하면서 넷의 만남이 성사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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