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제대한 조카가 입대할 때 식구들 모두 근심에 빠졌습니다. 키만 멀대같이 컸지, 허구한 날 반찬 투정에 철딱서니라고는 한 톨도 없는 ‘어린애’가 험한 군대문화를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애를 너무 싸고 키운 언니(조카의 엄마)가 문제라고, 다른 식구들 모두 핀잔도 했습니다. 얼마 ...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보냈다면 토요일 아침 책임감의 무게는 두배다. 주말이라도 집과 가족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준칙이 직장 다니는 엄마를 깨운다. 하루를 보낼 곳을 급히 물색해야 하는 엄마들에게 놀이공원이나 실내놀이터는 영원한 친구다. 아니, 친구라는 것은 엄마들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지난겨울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