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고 보석 같은 장소를 가까이 두고도 “여행 가고 싶어” 노래를 한다. 이를테면 남산.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남산을 제대로 산책해본 적이 없었다. 작정하고 가기엔 너무 가까웠고, 다른 일로 그 주변에 갔다가 잠시 들르기엔 언제나 너무 바빴다. 데이트를 하기에는 너무 늙수그레한 장소 같았고 친구...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그동안 애용하던 베이비로션과 이별하고 싶었다. 화장품 매장에서 이런저런 기초제품을 샀다. 설명대로 기초-영양크림-선크림까지 바르니 얼굴은 번질거리고 무겁게 느껴졌다. 과감히 선크림을 포기했다. 도통 그 효과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봄을 맞이했고 볕은 따가워졌다. 그런...
유럽 귀족들은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캐비아를 한 숟가락씩 먹인다지요. 재수없는 이야기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구별할 줄 아는 미각도 재능이라면서요. 저는 어머니가 장사하러 나간 뒤 식은 밥을 찾아 먹고 자랐습니다. 저와는 달리 제 남편은 매 끼니 칠첩반상을 받고 자랐습니다. 제가 만화...
▣ 서울신라호텔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이 28년 만인 내년에 전면 리뉴얼을 확정했다. 1월부터 약 7개월간 문을 닫는다. 미슐랭 스타 셰프들에게 극찬받은 시그너처 메뉴는 12월 말까지 맛볼 수 있다. 새단장 뒤 국내산 명품 식재료를 발굴해 이를 프렌치 메뉴로 선보일 예정. 강화도 밭딸기, 제주산 애플망고, 가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