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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까다로운 취향 맞추니 고객 마음 절로 ‘활짝’

등록 2007-12-17 18:47

2007 하반기 소비자 인기상품
2007 하반기 소비자 인기상품
2007 하반기 소비자 인기상품
실용성 고려하며 고급화 지향
세련미 강조한 ‘감성마케팅’ 호소
소비자 선택 계속 지켜낼지 관심

“낭만은 짧고 생활은 길~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던 광고 카피다.

숨돌릴 틈 없이 터져나오는 사건·사고와 혼미한 대선 정국에서도 사람들의 삶은 계속된다.넘쳐나는 상품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현대인들은 단순히 상품의 기능적 실용성만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 호환성과 내구성, 친절과 서비스, 유행과 차별성, 디자인과 색깔까지도 꼼꼼히 따진다. 그러나 소비자의 마음을 열면 지갑은 절로 열리게 마련이다. 갈수록 상품이 세련되고 고객의 욕구를 헤아리는 감성 마케팅이 발달하는 이유다.

소비자들이 직접 뽑는 ‘한겨레 소비자 인기상품’은 그런 점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만한 매력을 갖췄다고 봐야 한다. 올 하반기에는 모두 20개 상품이 선정됐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현대차의 쏘나타가 르노삼성의 SM5에 내줬던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았다. 레저용차에서서도 현대차의 싼타페가 2005년 하반기 이래 네 번 연속 선정되면서, 현대차는 국산 자동차의 대표 브래드임을 입증했다.

에어컨과 냉장고는 각각 엘지전자 ‘휘센’과 삼성전자 ‘지펠’이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소비자의 호감을 사고 있어, 두 브랜드의 독주가 언제까지 갈지 오히려 관심거리다. 휴대폰의 ‘애니콜’ 아성도 굳건하고, 대형티브이도 삼성전자 ‘파브’가 2005년 상반기 이 부문이 신설된 이래 한 번도 경쟁제품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행남자기의 ‘칠첩반상기 임페리얼’과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선언한 ‘제주항공’이 처음으로 소비자 인기상품에 선정된 것도 눈길을 끈다. 실속을 차리면서도 고급화를 지향하는 최근 소비자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부문에선 ‘신한 러브카드’가 최근 삼성·케이비·엘지카드의 강세를 제치고 신용카드의 샛별로 떠올랐다. 또 증권에서는 미래에셋 펀드 상품들이 2005년 이후 2년째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의 선택은 곧 소비자의 선택이다. 이들 인기상품들이 앞으로도 그 영예를 지켜갈 수 있을지, 또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10개 품목이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생명력을 키워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소비자 인기상품 / 소비자 히트상품
소비자 인기상품 / 소비자 히트상품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인기상품 심사평
‘한번 믿으면 끝까지’ 브랜드 충성도 높아

배은정 AC닐슨 소비자조사본부 국장
배은정 AC닐슨 소비자조사본부 국장
한겨레 인기상품 조사에서는 시기별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한다. 이번 하반기 조사에서도 어김없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여 펀드 운용사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라는 새로운 분야가 조사 내용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기존의 보유율 및 선호도 측정과 더불어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평가를 함께 진행하였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에게서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들이 어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더욱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중형 승용차에서 쏘나타의 이미지는 친숙함이 가장 많이 나타났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선호해 온 브랜드임을 그대로 반영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펀드 운용회사로 미래에셋이 뽑히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 동양종합금융이 선정된 것은 초기 시장을 주도해온 결과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은 늘 변화하고 까다로우면서도 한번 신뢰를 보인 브랜드에게는 충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와 필요성에 맞추어 먼저 나서서 개척하고, 전문성을 가지려 노력하며, 오랜 기간 꾸준히 품질과 신뢰를 유지해 온 많은 기업들에게 한겨레 인기상품 조사 결과는 가을의 황금빛 들판처럼 뿌듯함과 풍성함을 전해주리라 믿는다.

배은정 AC닐슨 소비자조사본부 국장


히트상품 심사평
소비자 욕구 ‘해결사’ 인기끌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무릇 좋은 상품이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채고, 이를 해결해주는 해결사이다. 2007년 하반기에도 어김없이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한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예를 들면, 교육 부문의 ‘잉글리쉬 무무’는 오랜 시간 영어공부에 매달리면서도 변변하게 말하고 쓰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줬다. 재능교육의 ‘생각하는 피자’도 학생 스스로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의 힘을 기르도록 한 상품 구조가 높이 평가됐다.

제주항공은 제주와 서울 등의 자유로운 왕래에 있어 가격이라는 장애요인을 감소시켰다. 아르와이엔(RYN)코리아의 기능성 신발도 건강 뿐만 아니라 합리적 가격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던필드의 ‘남성 크로커다일’도 연령·트렌드별 다양한 소비층의 니즈를 반영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냉정수기’ 역시 얼음 정수기 사용 때 전기소비량 대폭 절감 등 소비자만족을 추구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씨제이(CJ)의 ‘햇반’은 굳건히 1위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밥 맛을 내기 위해 연구 개발에 매달린 결과로 보인다. 행남자기의 ‘칠첩반상기 임페리얼’은 품격있고 아름다운 식탁 문화와 부모님에 대한 효도의 욕구를 결합한 상품개발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인기상품 어떻게 뽑았나

판매량 바탕
선호도·구입의향 점검

1997년부터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 시행되는 ‘한겨레 소비자 인기상품’ 조사가 올해로 11돌을 맞았다.

〈한겨레〉와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에이시(AC)닐슨코리아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인기상품과 히트상품은 각각 소비자 조사와 전문심사위원단의 심사작업을 거쳐 가린다.

인기상품은 전국의 18살 이상, 59살 이하의 소비자 2천명을 대상으로 상품 구입률, 구입 의향률, 신규구입률, 제품 선호도 등을 묻는 온라인 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단순히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을 선정하는 게 아니라, 해당 상품을 사고 싶어 하는 의향이나 제품 선호도 등을 두루 점검했다. 이에 따라 인기상품은 제품 고유의 종합적인 브랜드력을 드러내는 경향이 강하다. 상반기에 이어 같은 브랜드가 대표 상품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행사의 특별상격인 히트상품은 김경자 가톨릭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신은희 에이시닐슨코리아 사장,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송우달 〈한겨레〉 광고국장 등 네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상품의 분기별 판매율, 매출 증가액,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히트상품은 인기상품에 비해 최근 출시됐거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 상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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