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80대의 4차 연도를 항해중이지만 필자는 꽤 좋은 기억력을 향유하고 있는 편이다. 반전시인 스티븐 스펜더의 시를 참조하려고 <문학사상> 1977년도 10월치를 펼쳤더니 한완상(당시 서울대 사회학과 해직교수)의 ‘새벽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실려 있고, 책 속엔 누렇게 바랜 시험지 두장이 끼워져 있었는데 필...
약자로 산다는 건 참으로 힘겨운 일이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건 대부분의 사람은 약자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약자 중에도 어중간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소액투자자가 그렇다. 요즈음 동양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5만명에 이르는 소액투자자들이 또 피해자가 되었다. 저축은행의 공...
최근 안전행정부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하여” 시간선택제 일반직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안전행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반듯한 시간선택 일자리를 정부부터 솔선수범”하여 도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영역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도모하여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인 고용률 70% 달성...
우리나라 고유의 언어인 한글은 참으로 우수하다.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를 잘 배우고 사용하는 것이 국가 발전에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말을 세계인이 쉽게 배우고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발전시켜 가는 일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사이시옷과 두음법칙에 대하여 개선 방안을 함께 생...
지난 5월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의 국회보고서는 생계를 위해 자발적으로 성을 판매한 여성을 ‘성매매 피해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자발적 성매매 여성도 ‘피해자’로 보고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
요즘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는 이야기는 단연 무상급식·기초연금 등 복지 부문이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무상복지·기초연금 등 공약 사업과 관련된 예산 부족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정치권은 재원이 부족해지는 만큼 수급 대상자를 조정하고 세원을 발굴하거나 증세까지 고려하는 등 여러 가지 묘안을 짜...
지난 3일치 <한겨레> ‘왜냐면’에 케이티(KT) 홍보실 관계자가 ‘케이티와 관련된 악의적 루머들로 케이티 임직원은 힘들다’라는 취지의 기고문을 실었다. 마치 케이티의 경영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루머에 의해 흔들리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이 글의 제목을 그대로 패러디해서 반박문을 싣는다. 단적으로 올...
지금, 우리 아이들은 많이 아프다.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은 자살률과 스트레스 지수는 더는 어른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한국 청소년의 자살, 우울증, 사이버 폭력 사건이 연일 뉴스에 등장한다. 게다가 컴퓨터와 인터넷, 첨단 스마트폰이 일상을 지배하게 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고통에 놓여 ...
성장이 멈춘 통신시장에서 이해 관계자들은 처절한 제로섬 경쟁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케이티(KT) 또한 ‘국민의 기업’이라는 나름대로의 자긍심을 가지고 고객만족 제고, 글로벌시장 진출 등의 분야에서 임직원이 하나가 돼 그야말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
<한겨레> 9월26일치 ‘왜냐면’에 타이 방콕의 평화박물관에서 활동하는 팟번 푸텅씨의 기고가 실렸다. 그는 성공회대 메인즈(MAINS·Master of Arts in Inter-Asia NGO Studies) 프로그램을 졸업한 동문이다. 이 과정의 주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의 모교에 보여준 사랑과 관심에 감동하지 ...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광주가 아시아 문화의 중심도시로 꽃피리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런데 2015년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둔 지금, 그 기대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정부가 아시아문화전당 법인화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회의에서 법인 위탁을 뼈대로 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
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다. 환갑을 맞는 나는 이른바 ‘일부 몰지각한’ 늙은 교사다. 나는 전교조로 해직되어 10년을 거리의 교사로 보냈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나는 솜털 보송보송한 ‘중딩’ 아이들과 사랑싸움에 빠져 세상 돌아가는 걸 잊고 지낸다. 그러다 난데없는 소식을 들었다. 현 정부에서 전교조 등록을 ...
나는 한국에서 공부했던 타이 여성이다. 최근 내가 공부했던 대학의 석사과정 프로그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어쩌면 한국 사람들은 사정을 잘 모를 것이다. 그래서 꼭 글을 쓰고 싶었다. 나는 2007년 성공회대의 메인즈(MAINS·Master of Arts in Inter-Asia 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