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있는 포츠다머 플라츠라는 곳은 예전에는 전쟁과 분단에 의해 버려지다시피 한 곳이었지만 장벽이 허물어진 이후 통일 독일을 상징하는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가 되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피터 아이젠먼이 디자인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이 있다. 유대인 학살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나 기...
지난달 28일 카프병원에서 치료·재활중이던 알코올 환자와 가족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하였다. 카프병원은 1997년 술에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려 하자 주류회사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소비자공익사업’을 하겠다고 만든 병원이다. 이 카프병원이 한국주류산업협회의 출연금 납입 거부로 지난 5월 휴업하...
산골 마을 인심이 좋아 산골 마을에 와서 이십년 넘도록 밥장사 술장사 하는 띠동갑 진주식당 아주머니는, 손님이 오면 밥통 안에 든 밥으로 밥상을 차리지 않고 기름기 찰찰 흐르고 따끈따끈한 밥을 갓 지어 밥상을 차리신다. 그러나 세월 앞에는 아무리 좋다는 보약도 아무짝에 쓸데없어 날이 갈수록 허리가 자꾸 ...
왜 유독 한국에서만 통상임금이 사회를 뒤흔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 때문이다. 통상임금 기준으로 수당을 계산할 초과근로가 없다면 이렇게까지 심각할 이유가 없다. 한국에서 장시간 노동은 왜 개선되지 않는가. 신규로 채용하는 것보다 싸게 먹히기 때문이...
2012년에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선고되면서 통상임금 분쟁이 전국을 덮고 있다. 이 판결 법리를 적용하면 통상임금이 폭증하여 연장근로·야간근로·휴일근로 수당, 퇴직금까지 연쇄 폭증하게 된다. 대법원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무려 7차례의 대법원 판결을 통해 1개월이 넘어 ...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문서 위조 사건으로 광주가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 이를 보고 있는 광주시민을 비롯한 국민들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지자체 힘만으로 국제대회를 광주에 유치한 것은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마땅히 축하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유치 과정에서 총리 사인을 위조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
고3 입시생을 둔 학부모다. 올해 초부터 가슴 졸이며 극도의 긴장 속에서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왔다. 수험생 딸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이 피 말리는 총성 없는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릴 뿐이다. 가족 안 ‘최고의 상전’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써본다. ...
삼성이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만찬을 연다고 한다. 삼성이 자축하고 그 의미를 되새긴다는 신경영 선언은 20여년 전 이건희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임원단을 소집해 삼성그룹의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를 강조한 것을 말한다. 신경영 20년. 삼성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아...
* 묘수 : 妙手 * 악수 : 惡手 지난 4월부터 논의중인 정책금융기관 기능 개편의 정부안 발표가 27일로 예정돼 있다. 기본 방향은 정책금융공사(정금공)와 산업은행의 재통합이다. 정금공과 산은의 통합 방향을 보면서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날의 우리 경제는 ...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수장학회와 <문화방송>(MBC) 간부들이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을 비밀리에 논의하는 대화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 최성진 기자에 대한 1심 판결이 지난 20일 나왔다. 법원은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이던 대화 내용을 ‘녹음’해 ‘보도’한 행위에 대해서는 무죄, 그러나 대화...
<한겨레> 8월16일치 ‘왜냐면’에 실린 박유기 금속노조 전 위원장의 글 ‘현대자동차 생산성 시비 근거 HPV의 허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자 한다. 박 전 위원장은 기고문에서 대당 투입시간(HPV, Hours Per Vehicle) 지수가 대형차·소형차 등 생산차종의 모델믹스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일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