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1년 9월 영국 리버풀의 노예무역선 ‘종호’가 아프리카를 떠났다. 자메이카로 가려고 대서양을 건너던 이 배는 너무 많은 노예들을 실은 탓에 두달 만에 물과 일부 보급품이 바닥났다. 선원들까지 다 죽겠다고 생각한 선장은 사흘 동안 133명의 흑인 노예를 바다에 버렸다. 2년 뒤 종호의 선주는 이 사건으로 입은 손...
미국 해군이 고위급 장교와 군범죄수사국 요원 등이 선박 관리 용역 업체와 유착해 뇌물·향응을 받은 대규모 스캔들에 휘말렸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20일 전했다. 이 신문 온라인판은 이날 법원 자료를 인용해 “미 해군 7함대 소속 구축함 함장으로 복무한 마이클 미시위츠 중령, 해군범죄수사국 고위급 ...
북한이 핵능력을 갈수록 증강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포기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들이 잇따라 경고했다. 권위 있는 핵 과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17일(현지시각) <핵과학자회보>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최근 재가동을 시작한 영변 5㎿급 원자로에서 사용후 핵연료...
미국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넘기고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해제된 첫날인 17일(현지시각) 수도 워싱턴에는 다시 활기가 넘쳤다. 지난 1일부터 강제 휴가를 가야 했던 연방공무원들이 일제히 출근하고, 박물관과 의사당이 관광객들에게 다시 개방되고, 차량도 늘어나면서 북적이던 수도의...
국가 부채 한도 소진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미국 의회가 극적으로 재정 협상을 타결해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또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해 16일간 이어진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도 풀렸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미국은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받고, ...
16일째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가 마무리됐지만, 이번 사태를 주도한 공화당 보수 강경파는 여전히 싸움을 멈추지 않을 기세다. 공화당 믹 멀베이니(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은 <에이피>(AP) 통신 인터뷰에서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면서도 “오늘은 매우 지쳤지만, 적어도 우리가...
1978년의 일이다. 엘살바도르 시골마을 산비센테의 23살 청년 지도자 네리스 곤살레스는 한 주에 한 번씩 25㎞를 걸어 이웃마을에 갔다. 해방신학자인 오스카르 아르눌프 로메로 대주교가 1977년 세운 ‘수코로 주리디코’(법률 구조)에 전화를 걸기 위해서다. 곤살레스는 주민들이 살해·실종된 사건 현황을 매주 전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