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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아이건강] 변기 청정제는 물 오염제랍니다

등록 2006-07-18 19:59수정 2006-07-19 13:06

모든아이 건강하게 /

“엄마, 이 집에는 화장실에서 파란 물이 나와요.”

새로 이사 온 옆집에 인사차 놀러 간 수정씨는 아이가 하는 말에 화장실에 들어가 보았다. 소변을 보고 물을 내리던 아이는 변기에 파란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다.

“응, 그것은 화장실 냄새 나지 말라고 해 놓은 거야. 그렇게 해 놓으면 냄새가 잘 안나. 너희 집에는 안하니?” 옆집 아줌마는 오히려 그런 것을 물어보는 게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에는 하얀 물이 나오는데…”

집에 돌아온 아이는 엄마에게 변기에서 파란 물 나오게 해달라고 졸랐다.

장마철이고 여름에 습도가 높으면 화장실에서 냄새가 나기 쉽다. 특히 변기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면 화장실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진다.

그럴 때 악취제거와 소독을 위해 변기청정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냄새를 방향제, 청정제 등의 화학물질로 쉽게 잡으려는 것은 좀 생각해 볼 일이다.


세계적으로 수질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이며 한 해에 약 340만 명의 어린이가 물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다. 이에 유럽에서는 2015년까지 5살 이하 어린이의 물 관련 질환 사망을 2/3가량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질오염원 중 양적으로 가장 많은 것은 약 90%가량인 생활하수다. 집에서 버리는 물은 생태계를 돌고 돌아 다시 우리의 입으로, 생활로 들어오게 된다. 따라서 내가 버리는 물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우리 가족인 셈 이다.

변기 청정제에는 염소,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많은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소변볼 때마다 물을 한 번씩 내리게 되므로 하루에 버려지는 물의 양도 많지만, 변기 청정제의 양도 많을 것이고 이는 고스란히 생태계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변기의 악취는 정기적인 청소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오히려 변기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변기 청정제만 사용하게 되면, 악취가 더 심해진다. 화장실 내의 환기구가 잘 가동되는지 점검하고, 외출할 때는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나가는 등 환기에 신경 쓰면 악취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사소한 것 같지만, 그러한 생활습관 하나하나가 생태계와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다.

환경정의 다음지킴이 e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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