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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인터넷중독 약물치료 한다해도 주변 사람들 도움이 ‘최선의 약’

등록 2006-08-01 16:53수정 2006-08-01 18:00

전상일의 건강이야기 /

인터넷은 그 어떤 문명의 이기보다 소중한 도구가 되었다. 적절히 활용하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절약 해 주고, 그야말로 정보의 보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게임은 인터넷 중독을 부추기는 또 다른 주요 요인이다. 인터넷 중독이 무서운 이유는 육체는 물론 정신도 파괴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연구들은 인터넷 중독을 ‘충동조절장애’의 시각에서 바라본다. 충동조절장애란 본능적 욕구를 제어하는 기능이 약해, 자신이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병적일 정도로 심각한 도박·도벽·방화·쇼핑 따위를 말한다.

인터넷 중독 전문가인 플로리다 대학교 ‘맥나이트 뇌 연구소’의 나단 섀피라 박사는 인터넷 중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많은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흥미를 돋구고, 욕구를 충족하며, 긴장을 풀고, 위안을 얻습니다. 섹스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었는가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항해는 운동이나 명상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감정을 고조시킵니다. 다른 충동조절장애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중독되면, 자신도 모르게 강요받고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인터넷은 텔레비전·운동·섹스·도박과 마찬가지로 ‘심리적 중독’ 범주에 속합니다. 이점에서 알코올 중독이나 흡연과 같은 ‘생리적’ 중독과는 구별됩니다”

따지고 보면 인터넷 중독은 다른 정신 질환들과 유사한 점이 많다. 도박과 쇼핑 중독에 빠진 사람이나 인터넷 중독에 빠진 사람은 일종의 강박적 충동장애를 가지고 있다. ‘오늘은 오전 2시 전에 컴퓨터를 끄고 잠자리에 들어야지…’ 하는 다짐을 여러 번 되뇌는 사람은 인터넷 중독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 중독을 치료할 방안은 없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지행동요법’을 통해 과도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약물 치료요법도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인터넷 중독이 우울증이나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약물치료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인터넷 중독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도움이다. 컴퓨터에 푹 빠져 있는 당사자는 자기가 얼마나 심각하게 중독되어 있는지 모르므로, 주변 사람의 충고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경보건학 박사·환경과건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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