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도 서점이 있었을까? 물론이다. 책대여점은? 있었다. ‘세책가’라고 일컬어진 당시의 책 대여점은 지금의 텔레비... 2013-01-04 19:50
산업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만한 공장의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요? 영화 <모던 타임즈>에 나오는 것처럼, 또 김중혁 작가가 1면에 쓴 것처럼 ‘나사를 조이고 풀고 조이고 풀고’를 반복하는 그림이 먼저 떠오... 2013-01-02 18:22
무엇을 올 한해와 함께 떠나보내야 할까 생각해봤습니다. 몇가지 지우고 싶은 굴욕의 장면들도 있긴 했지만 두고두고 생각날 만큼 부끄럽지는 않은 추억들입니다. 저 인간만은 인간사회에서 퇴출시키고 싶다는 사... 2012-12-26 18:25
남의 집 아이 쑥쑥 크는 걸 보면 세월 가는 걸 느낀다는 말을 자주 한다. 내 집 아이가 크는 걸 느끼는 건 정리하거나 처분... 2012-12-26 17:15
<표백>으로 지난해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장강명씨가 낸 연작소설집. 제목의 뤼미에르는 소설 속 서울 신촌에 있는 대... 2012-12-23 20:14
긴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더불어 코앞에 다가온 크리스마스. 모른 척하고 지나가기엔 방학이 두달 가까이 이어지고 올해는 크... 2012-12-21 09:07
해장은 하셨습니까? 속 좀 풀리셨습니까? 아마 지난 수요일 밤은 올해 들어 대한민국의 술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하루였을 겁니다. 처음 모습은 모두가 다 비슷했겠지요. 술상을 앞에 놓고 삼삼오오 모여서 긴장... 2012-12-21 08:46
사진의 힘은 사실성이다.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감이나 드라마틱한 형태가 없어도 좋은 사진이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진짜’... 2012-12-14 19:41
지면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한남동 작은방’ 자료 사진 한컷을 한참 쳐다봤습니다. 칼럼에 언급된, 라일락 나무 가지를 장식한 스노펄 조명 사진이었죠. 지면에 들어간 실내 사진처럼 감각적이지도 않고 백화점 ... 2012-12-12 18:08
일제강점기의 생활사를 어린이의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선사시대부터 나왔던 사계절출판사의 역사일기 시리즈 ... 2012-12-07 19:44
“우리 글램 가볼까? 요새 글램이 젤 잘나간다는데.” 몇달 전 또래 여성 취재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누군가 이태원 ‘글램’ 이... 2012-12-05 18:39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기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왕조시대의 영화를 한껏 과시하는 궁전들을 보면 ‘와~’ ‘와~’ 찬탄을 하다가 마지막에 나오는 말은 이겁니다. “이러니까 망하지.” 현지인들에게는 비아냥처럼 들릴 ... 2012-12-05 18:23
<우리 집 막걸리>는 이야기로 읽는 박물관이다. 쳇다리, 용수, 소줏고리 등 요즘에는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술 빚는 도... 2012-11-30 19:59
십년 전쯤 친구와 베트남 여행 갔을 때의 충격은 아름다운 풍경이나 이국적인 오토바이의 대열 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둘이 합쳐 하루 20달러짜리 허름한 방이었죠. 좁고 낡은 침대와 그리 밝지 않은 조명이 그러... 2012-11-28 18:32
집을 구하려고 부동산중개업소를 돌아다니다 보면 중개업소 주인들로부터 듣는 ‘잠언’이 있습니다. “세상에 저평가된 집은 없다”는 것이죠.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1000만원 더 싼 집에는 빛이 덜 들어온다든가, ... 2012-11-21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