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1㎜도 다르지 않은 오늘도 역시 쳇바퀴 돌리는 마감 전선인데 왠지 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마음도 싱숭생숭, 기분 좋을 정도로 어수선합니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토·... 2012-09-26 17:07
저희 집 작은방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차양을 걷어야 합니다. 멋스럽게 보이기 위해 걸어둔 장식용 차양이 아니라 마치 행거처럼 문틀에 쭉 걸어놓은 옷들입니다. 세탁한 옷을 다림질하기 위해, 또는 입었던 옷... 2012-09-20 10:16
<먼지가 지구 한 바퀴를 돌아요>윤순창 글, 소복이 그림/웅진주니어·9000원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작은 것... 2012-09-14 19:48
이번주 커버스토리를 쓴 정치부의 구본권 기자는 요세미티를 지금까지 세번 갔다고 합니다. 그에게 하프돔 등정은 자칭 ‘나만의 토테미즘’이고 성지순례인 셈입니다. 하프돔이 많은 산악인들에게 꿈의 등반지이... 2012-09-13 00:24
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관혼상제 이야기이이화 원작, 권경미 글, 지영이 그림/파랑새·1만1000원 ‘전통이 사라져... 2012-09-07 20:12
2년 가까이 다닌 전 직장에서 벌어졌던 일입니다. 한 선배가 다른 회사에서 이직 제의를 받았답니다. 큰 조직은 아니었지만 평소 그 선배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온 제안이었답니다. 고되지만 하... 2012-09-05 18:32
회의 시간은 미술 시간입니다. 직장 상사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고개를 푹 숙인 제 앞의 회의 자료에는 글씨 옆으로 작은 그림들이 그려집니다. 그림이래봤자, 세모나 네모의 나열이거나 단순하게 꼬불꼬불한... 2012-08-29 18:21
나랑 숨바꼭질할래?알리시 비에이라 글, 마달레나 마토조 그림, 장지영 옮김/느림보·1만1000원 할머니가 짜고 있는 커... 2012-08-24 18:52
고백하자면 제게 미술관은 여행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파리에 왔으니 루브르는 가야겠고, 런던에 왔으니 내셔널 갤러리는 한번 찍어줘야 하고, 뉴욕에 왔으니 뉴욕현대미술관은 들러봐... 2012-08-22 18:14
심각한 걱정까지는 아니지만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요즘 골칫거리 중 하나는 흰머리입니다. 나이가 나이다 보니 ‘새치’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흰 머리카락이 정수리 위로 삐죽 튀어나온 걸 보면 보통 거슬... 2012-08-15 19:38
<나무들의 밤>바주 샴·두르가 바이·람 싱 우르베티 지음, 이상희 옮김/보림·4만1000원 <나무들의 밤>은 아이보... 2012-08-10 20:11
요새 ‘완전 대세’인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봤을 때 2006년 관람했던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의 블랙 아이드 피스 공연이 떠올랐습니다. 이런저런 대중음악 공연을 보러다녀봤지만 이날만한 충격을 받은 ... 2012-08-08 18:48
‘내 아이는 나에게만 예쁘다.’ 아이를 낳고 금과옥조로 삼았던 육아 금언입니다. 물론 저도 제 아이를 보면서 ‘어쩜 이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찬탄했지만 이 소리가 집 밖에 새나갈까 조심했지요. 아이와 무관... 2012-08-01 18:05
종종 출판사나 지인들로부터 신간을 받곤 합니다. 같은 책이지만 저자의 사인이 적혀 있는 책을 받으면 훨씬 더 기쁩니다. 글쓴이와 나의 ‘특수한(?)’ 친분관계 인증인 것도 같고 이 책의 의미가 더 특별해지는 ... 2012-07-25 18:31
그렇게 하는 건 촌스럽다는 지적을 여러번 받으면서도 십년 전 결혼할 때 밥그릇, 국그릇, 크기별 접시, 면기와 간장 종지까지 한 세트로 샀습니다. 그것도 그 깨지지 않기로 유명하다는 브랜드로 말이죠. 이유는... 2012-07-18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