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지난여름 요르단으로 봉사활동을 갔을 때 만난 팔레스타인 친구 ‘알리’가 며칠 전 오랜만에 내게 말을 걸었다. 전 국민의 70%가 팔레스타인 사람인 요르단에서 몇주 머물다 보니, 나는 팔자에 없을 것 같았던 팔레스타인 친구들을 여럿 사귈 수 있었는데 알리는 ...
최근 소질과 적성, 그리고 ‘꿈’에 바탕을 둔 진로교육이 진보 교육감 당선 이후 혁신학교 이외에 일반 학교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서열화된 등수에 바탕을 두고 단순히 어느 학교에 갈 수 있는지 ‘배치’에만 치중하던 기존 ‘진학지도’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라 하겠다. 또한 ‘꿈’을 통해 자발...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탐욕적 금융자본에 반대하는 시위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결국 우리나라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주식가격이 우리 국내 실물경제와는 거의 관련이 없어 보이는 그리스를 포함한 남부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해결 전망과 관련한 일희일비하는 뉴스에 널뛰기...
27년째 근무하는 고등학교 현직 교사다. 작년 3월 기초수급학생에 대한 급식지원신청서를 받을 때였다. 아침 교실 조회가 끝나고 나와 교무실을 향할 때였다. 담임 뒤를 쫓아오던 아이가 복도 모퉁이를 돌고 나서 뒤를 흘끗 살피더니 신청서를 휴대전화 배터리 크기로 접은 채로 내 손 안에 쥐어주고 뒤돌아섰다. 당시 ...
서울시장 선거가 막바지이다. 좋은 시장을 선택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때이다. 우리 모두가 좋은 시장을 선택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가야 할 때이다. 투표참여 없이는 좋은 시장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시장을 식별할 수 있는 지표는 무엇인가? 좋은 시장은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시민과 같이 ...
10월26일 수요일 서울시장을 새로 뽑는다. 모두들 알겠지만 지난달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면서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해 투표함을 열지 못했다. 물론 그땐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투표거부운동을 펼치면서 투표율이 낮게 나왔다. 분명히 투표거부운동도 투표할 수 있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다. ...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미국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전례 없이 빨리 처리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알고 있을까?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미국 내에서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것을. 이번에 미 의회를 통과한 이행법안 10...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당하자 박정희 군사독재에 항거한 학생운동의 피해자들에게 보상차원에서 80년 3월 복학방침이 내려졌다. 그때 서울대 당국은 아직 전공을 정하지 못한 1학년 징계피해자(유기정학·무기정학·퇴학)들에게는 세가지 보상책을 제시했다. 첫째, 전공 선택권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을 통합하여 기초노령연금을 기초연금으로 전환하고, 기초노령연금의 대상자를 넓히면서 미수급자에게는 교통수당을 계속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공약이었을까? 별다른 후속조처가 없어 불안하던 지난해 봄, “복지부가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를 ...
장애인과 노약자의 전동스쿠터가 갈 곳이 없어서 이렇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전동스쿠터는 아파트 복도에도 댈 수가 없고 주차장에도 댈 수가 없습니다. 장애인을 위해서 리모델링을 한 곳이라더니 아파트의 본사에서 아주 배짱으로 전동스쿠터가 들어가지도 못할 곳을 배정해 주면서 주차는 책임을 지지 못한다고 하...
‘얇은 손 하이얀 면티는 고이 접어서 공밀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학위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안습 정작으로 고달퍼 서러워라.’ ‘승무’로 유명한 조지훈 시인은 1939년 일제 치하와 조선조에서 사상의 폐습으로 학대받던 승려계층, 그중에서도 하류계층으로 멸시당하던 여승의 춤을 통해서 슬픔과 한의 ...
10월15일치 논쟁 ‘경찰 내사단계부터 검찰 지휘, 타당한가?’를 읽고 현직 경찰관으로서, 그러나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의 내사와 수사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10월15일치 논쟁에 실린 “모든 수사에 내사가 포함된다”라는 글을 읽은 느낌을 어떻게라도 말하고 싶은 강한 욕구를 ...
우리나라 이야기를 해보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가 우리 사회에 남긴 최고의 이슈는 무엇일까. 그는 그가 ‘망국적 포퓰리즘’이라 칭한 ‘무상 복지’ 논쟁을 이슈로 남기고 싶어 했을까. 혹은 오세훈이라는 인물에 대한 대권주자로서의 재평가를 원했을까. 그가 무엇을 원했건 간에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긴 최대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