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가리 카스파로프는 ‘기계에 진 인간’으로 알려져 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16년 동안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켰던 체스의 고수지만, 1997년 아이비엠(IBM)이 만든 슈퍼컴퓨터 ‘딥블루’와의 대결에서 진 일이 세상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정작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그 뒤의 행보다. 카스파...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딸이 한 대학에 장애인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학교 쪽의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종합일간지·지상파 방송 등 이른바 주류 언론은 이에 일제히 침묵하고 있다. 비영리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지난 17일 나경원 의원의 딸 김아무개씨가 2012학년도 성신여대 실용음악...
4년째 ‘무단협’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문화방송>(MBC)에서 노조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문화방송 노조)는 지난 14~1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율 93.26%에 찬성률 79.67%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문화방송은 ...
‘부당해고’를 자인한 발언이 담긴 ‘녹취록’ 공개로 파문을 일으켰던 백종문 <문화방송>(MBC) 미래전략본부장이 두 달 만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17일 오후 열린 정기 이사회에 백 본부장을 출석시켜 녹취록에 대한 당사자의 소명을 들었다. 앞서 지난 1월 백 본부장...
이른바 ‘열정페이’ 문제가 심각한 직업으로 언급돼온 방송작가, 문화예술인들이 스스로 ‘권리 찾기’ 행동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방송작가들의 모임인 ‘방송작가 유니언’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작가 노동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647명 가운...
지난달 23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대해 야당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하자, <연합뉴스>는 저녁 8시께 ‘정의장,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더민주 필리버스터로 맞불’ 제목의 종합 기사를 내보냈다. 무제한토론이 밤새 진행되고 토론에 나선 야당 의원들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잇따라 오르는 등 뜨거운...
공영방송인 <한국방송>(KBS)이 자사 드라마 피디들을 ‘빼내간’ 경쟁 방송사를 대상으로 사실상 ‘뒷조사’ 목적의 취재를 위해 보도국 내부에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는 10일 저녁 성명을 내고 “최근 보도국에 종합편성채널(종...
나치에 협력한 이력 때문에 고향에 은둔하던 독일의 법학자 카를 슈미트(1888~1985)는 1960년대 <파르티잔>이란 글을 내놓는다. 슈미트는 국가 사이의 정규전이 아니라 파르티잔, 곧 비정규군의 전쟁이 오늘날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1808년 스페인 인민이 나폴레옹 군대에 맞서 싸운 것은 파르티잔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