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의 마지막 안전판 구실을 하던 ‘고노 담화’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자는 한국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어서, 앞으로 양국 간에 이 문제를 둘러싼 전쟁에 맞먹는 치열한 외교전이 불가피해졌다. ...
“미국과 영국은 제국주의 시대의 부끄러운 역사까지 교과서에 실었습니다. 일본도 자신의 잘못한 과거를 제대로 연구하고 밝혀낸다면 한국·중국·일본 사이의 역사 갈등은 단번에 해결되리라 봅니다.”나카츠카 아키라(中塚明·85) 나라(奈良)여대 명예교수는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점점 우경화하는 일본의 역사인식...
‘몬주’ 어찌하오리까! 25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중장기 에너지 정책의 밑그림이 되는 ‘에너지 기본계획안’에서 일본 국내외의 관심을 불러 모은 핵심 쟁점의 하나는 지난 50년 동안 유지해 온 ‘핵연료 사이클’ 정책을 유지할지였다. 그와 관련한 답변은 큰 틀이 변하지 않은 절충론이다. 일본은 그동안 핵발전을 한 ...
일본군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군의 개입과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1993년)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유신회가 국회에 담화를 검증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일본 정치권이 ‘고노 담화’ 검증 작업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마쓰노 요리히사 일본유신회 간사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즉시 탈핵’을 주요 이슈로 내걸고 9일 치러진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자민당이 지지한 후보가 승리한 탓인지 결정적인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25일 오전 원자력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일본의 중장기 에너지 정책의 밑그림이 되는 ‘에너지 기본계획’의 정부안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핵에너지를 “에너...
“빨리 귀환하지 않으면 마음에 병을 얻게 될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71·노미타 리미코) “작은딸이 세살입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 처지에서 생각해 주세요.”(38·쓰보이 히데유키) 23일 오후 1시.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 다무라시가 함께 진행한 주민 설명회가 열린 시내 보건센터로 주민 100여명이 모였다. 아카...
4월 최종보고서가 완성되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조건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이 안은 일본이 원하기만 하면 세계의 거의 모든 분쟁에 개입할 수 있도록 길을 트고 있어,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기타오카 신이치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이하 간담회) 좌...
“(재일조선인) 아버지·어머니들께서 웃으며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영화를 보시며 너무 우시는 거예요. 그래도 정말 좋아하셔서 기쁩니다.” 2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라카와구 서니홀에서 열린 오사카 조선고급학교(오사카 조고) 럭비부의 사연을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상영회가 끝난 뒤 박사유(...
일본 아베 정권이 일방적인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가운데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기념식이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열렸다. 아베 정권은 시마네현이 주최한 이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 당국자 파견을 강행, 한일관계에 또 하나의 악재를 만들었다.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의 ...
독도와 야스쿠니신사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는 가운데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린다. 22일 오후 시마네현 마쓰에시 현민회관에서 열리는 행사엔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 정무관(차관급)과 시마네현이 지역구인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여야 국회...
일본 정부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를 재검토할 뜻을 밝힌 데 대해 외교부가 “역사 인식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피해자들에게 고통과 상처를 다시 안기는 몰지각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외교부는 21일 자료를 내어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