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의 7차전 7회초 3-0으로 앞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불펜에 등번호 18번이 등장하자 운동장의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도호쿠(일본 동북 지방) 사람들의 희망인 ‘마군’ 다나카 마사히로(25·사진)다. “설마 또 나...
일본의 식민통치 시기에 미쓰비시중공업이 운영하던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강제 동원돼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광주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일본 기업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1일 광주 지방법원의 판결이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소송의 당사자인 미쓰비시중공업은 판결 직후 ‘항...
도쿄도가 도내 조선학교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해방 이후 70년 가까이 일본에서 ‘민족 교육’을 담당해 온 조선학교들이 다시 한번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노세 나오키 도쿄도 지사는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조선학교의 보조금 지원에 대해 “도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을 것이...
유초은행(일본의 우체국은행)이 식민지 시기 조선인 노동자 수만명이 저금한 우편저금을 예금주나 유족에게 돌려줄 수 없다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유초은행이 우편저금의 처리 방침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29일 조선인 노동자들의 우편저금 통장 수만개를 보관하고 있는 유초은행이 이 예금 ...
최근 일본 언론들이 주목하는 흥미로운 주제는 북한-몽골의 밀월 관계다. 북-일 간의 최대 현안인 ‘납치 문제’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본부 건물 매각 등 북한 관련 주요 사안에 몽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어서다. 일본 언론들은 29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
일본이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은 어떤 모습일까. 이를 추진하는 일본 정부의 고민을 보여주는 당국자의 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마이니치신문>은 28일 복수의 일본 정부 당국자의 말을 따서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와 관련해 ‘국가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만 이를 한정적으로 용인...
“부모와 자식의 연은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아이를 불완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내보내 아버지로서 책임이 큽니다.” 26일 오후 도쿄 미나토구 오쿠라 호텔. 오랜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일본의 유명 방송인 미노몬타(69·본명 미노리카와 노리오)의 얼굴이 흙빛으로 굳어 있었다. 그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