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정파를 떠나 ‘원자력 발전 의존에서 벗어나는 길’을 연구하는 모임을 26일 결성했다. <아사히신문>은 “10개 정당 모두에서 의원들이 참가하는 ‘에네시프(에너지 시프트) 재팬’이란 이름의 연구모임이 발족했다”며 “이 모임은 원자력발전소만이 아니...
지난해부터 급부상하던 일본 지역정당 두 곳의 명암이 4월 통일지방선거를 계기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묶어 ‘중경도’를 만들자고 주창해온 오사카 유신회는 세력을 크게 키웠지만, 세금감면을 전면에 내건 ‘감세일본’은 세력 확대에 실패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부 지사가 이끄는 오사카 ...
“원자력발전소 의존에서 벗어나 재생가능한 자연에너지로 전환해야 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에서 ‘원전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탈 원전’을 전면에 내세운 후보가 도쿄도 세타가야구 구청장에 당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타가야구 선거관리위원회는 개...
일본의 집권당인 민주당이 2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또 패배했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에 이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하면서, 동일본 지진 참사 수습 문제로 질타받고 있는 간 나오토 총리의 책임론이 고조될 전망이다. 24일 일본에서는 시·구청장과 기초의원 선거를 뽑는 통일...
1945년 일본 패전 직전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주민 집단자결 사건과 관련해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가 당시 사건에 일본군의 개입이 있었다고 판결로 최종 확정했다. 최고재판소는 작가 오에 겐자부로(76)가 1970년 쓴 책 <오키나와 노트>와 관련해 “서술 내용이 사실과 달라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당시 오키나...
조선왕실의궤 등 약탈 도서를 한국에 돌려주기로 한 협정을 지난해 11월 한-일 양국이 맺고도 일본 정국 경색과 지진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도서반환 비준 절차가 다음달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은 ‘한-일 도서협정’비준 심의에 반대하던 1야당인 자민당이 방침...
“모유를 그대로 먹여도 되는 건가요? 나도 검사를 받아보고 싶어요.” 일본의 시민단체가 수거해 검사한 모유에서 방사능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1일 한 젖먹이 엄마는 트위터에 이렇게 불안을 호소했다. 일본 언론들은 “인체에 별 해가 없는 미량”이라며 가볍게 다루고 있지만, 이날 인터넷 공간에선 ‘...
원전주변 20km내 강제퇴거 “낯선 땅으로 가고 싶지 않아.” “피난소에 가서 집단생활을 할 자신이 없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서쪽 가와우치무라에서 정부의 피난 지시를 거부한 채 집에 머물고 있던 두 할머니는 20일 <도쿄신문>의 취재에 이렇게 말했다. 일본 정부가 22일 0시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
일본의 정치권이 지진에 따른 원전사고 경고를 묵살하고 전력회사만 두둔해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인가? <마이니치신문>은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간부와 퇴직자 등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자민당에 모두 2000만엔(약 2억7000만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
도쿄에 사는 한 38살 미혼의 직장여성은 3·11 대지진 이후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대지진의 여파가 도쿄까지 엄습한 날, 같은 직장에 다니는 기혼자들이 “남편은 괜찮을까” “학교에 간 아이들은 돌아올 수 있을까”하고 걱정하는 소리를 듣고 문득 “나는 걱정해줄 애인도 가족도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일본 검찰심사회가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해양순시선에 충돌한 중국 어선의 선장을 기소해야 한다고 18일 결정해, 검찰이 재수사를 벌이게 됐다. 일본 검찰은 재수사 뒤 불기소 처분할 가능성이 크지만, 검찰심사회가 또다시 “기소해야 한다”고 의결하면 강제기소 절차가 시작돼 중-일 관계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복구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고농도 오염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 19일 본격화됐다. 도쿄전력은 오염이 심한 2만5000t의 2호기 주변 오염수 가운데 우선 1만t을 5월14일까지 26일간에 걸쳐 옮길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원전의 오염수가 모두 6만t이 넘는데다 양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