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다가오면 각종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다음과 같은 기사 제목들을 만나게 된다. “한복 똑바로 입고 명절 기분 제대로 즐기자!” “장롱 속에 묵혀둔 한복, 이렇게 리폼하고 새해 맞이하자!” “예비 신랑, 신부 그리고 혼주가 알아야 할 2011·2012 한복 트렌드!” 이들 짧은 한 줄의 글 속에는 한복에 관한 ...
3년 전 서울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는 상가 임차인들과 이를 지원하는 철거민들이 강행개발, 강제철거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화기를 준비한 시위자가 있는 경우 소규모 진압으로 화기의 소진을 유도한 뒤 진압하라는 행정지침이 있었고, 화기를 소진하는 동안 협상을 통하여 자진 해산하도록 하는 노련한 협상경...
정부조직과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의 비효율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들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조직생존을 위한 수익창출에 온 역량을 쏟으면서 오로지 효율을 추구해야 하는 사기업과 비교할 때 공공부문, 특히나 공기업의 비효율은 영리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공기업 본연의 ...
‘일진회’의 위세는 놀랍다. 악행은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이다. 위악은 경악스럽고 절망스럽다. 지켜보는 어른들은 무력감과 공포심으로 몸을 가눌 수가 없다. 사실 일진회와 같은 학생 조직폭력은 전혀 새삼스러운 존재가 아니다. 그 역사는 아마도 학교의 역사와도 같을 것이다. 각급 학교에 다녀본 대다수 어른들...
시인들은 대체로 온건하고, 밖으로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골방이나 술집을 좋아한다. 그들은 각자의 예술에 충실한 것을 제1의 목표로 두고 있기에 웬만한 일에는 몸을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저, 생각을 골똘히 움직이고 그 결과물을 바지런히 옮겨 적을 뿐이다. 그런 시인의 팔과 다리가 급하게 움직인다면 그것...
그게 바로 너였구나-박종철 열사 25주기에 띄우는 시 아닌 밤, 덜컹 덜컹문꼬리를 마구잡이로 잡아 흔들며“일어나라 일어나라”는 쇳소리가 있어그냥 스쳐가는 바람소리인가 했더니그게 바로 너였구나 아, 사람이라는 게 달구름(세월)보다 먼저빛을 바꿔버리기 때문에 그러는 걸까 끔찍한 살인마의 핏줄이 어따...
현장에서 직접 소 사육을 하며 한우 농가 단체의 한 대표자로서 뛰고 있는 입장에서 이 글을 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의 송아지 및 암소 가격 폭락사태는 일종의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전체적인 수급을 기초로 본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시장의 반응이다. 먼저 송아지와 암소에서 폭락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사실...
우리나라 학생의 사망 요인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게 뭘까요? 사고? 질병?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사실 필요 없다고 봅니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이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자살입니다. 뭐 그렇다고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닙니다. 전국의 중·고등학생 39만여명 중 겨우 596.7명, 약 0.015%밖에 되지 않는...
폭력은 쉽게 자기를 조직하는데공공적 가치와 민주주의에 기초한 청소년 조직화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가치는 정치이고, 정치는 조직을 통해 자기를 드러낸다. 우리 사회는 크게 봐서 폭력 사회이다. 외형적으로 의미를 부여한 여러 가치(경쟁·자유·효율 등)도 그 내면에는 폭력성이 깔려 있...
요 몇년 학교에서는 학급 전체가단합하여 무대에 오르는 합창대회, 학급 단합대회, 축제가 없어졌다 ‘피로는 간 때문이 아니다.’ 지난해 12월31일 <한겨레>에 실린 시론의 제목이다. 최근 학교폭력이 세간의 문제로 떠오르자 급기야 정부는 학교폭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학교폭력은 처벌의 문제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