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많은 소시민들은 도시라는 아사리판을 벗어나고 싶다. 현대 대한민국의 천민자본주의가 건설한 잿빛 난민촌을 탈출하고 싶다. 그 뿌리 깊은 구조악의 굴레에서 헤어나고 싶다. 가진 것 다 내려놓고 자발적 유배라도 떠나고 싶다. 어서 사람 사는 마을로 내려가 사람 행세를 하고 싶다. 귀농하고 싶다. 하지만 ...
필자가 근무하는 ㈜겨레사랑은 얼마 전까지 개성공단 부동산개발 사업 이외에 글로비스, 코레일로지스 등과 함께 ㈜루코를 결성해서 북한 나진항을 개발해 러시아 하산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하는 물류사업을 추진하던 남북경제협력업체이다. 2008년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사업환경도 함께 나빠...
한 아이가 전학을 왔다. 한사코 교실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아이 때문에 담임교사가 학교사회복지실로 도움을 요청해왔다. 24시간 어린이집에서 살다가 부모와 함께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아이는 부모와의 얕은 유대감으로 사방에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곳저곳을 배회하기 일쑤이고 반 아이들과 잦은 마찰을 일...
서울시는 올해 안에 서울광역자활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지난 3월부터 이를 위한 민관협력기구인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회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여기서 결론이 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서울복지재단으로 위탁을 결정해버렸다. 이는 서울시와 함께 실무협의회에 함께했던 (사)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와 ...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가 뜨겁다. 당장이라도 댐 속에서 건져내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그러나 식수원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어렵다며 차수벽 설치나 수로 변경안을 낸 울산시와 사연댐에 수문을 내어 수위를 낮추어야 한다는 문화재청은 첨예하게 갈렸다. 시민들은 당연히 수위 조절이어야지 주변 경관을 망치는 차수...
한겨레 프리즘 ‘돈버는 농업?’에 대한 반론 최근 <한겨레>에서 ‘돈 버는 농업?’이라는 칼럼(7월26일)을 게재하면서 농업소득 감소, 가족농 소홀, 식량자급률 상향의지 실종, 농업농촌가치 재평가 노력 부족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칼럼의 내용 중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어 농정 당국자로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
서울시교육청의 체벌 전면금지 선언은 세칭 ‘오장풍 교사’의 학생 폭행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는 교육적 체벌의 예외적 허용을 인정한 현행 법령과의 충돌은 물론 학생지도 문제와 교권 추락 논란을 넘어, 진보파인 곽노현 서울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 제정 명분으로까지 확대됐다. 2002년 6월 교육부가 학생 체벌 기준이...
내 남편은 올해 정년퇴직한 교수 출신이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우리 부부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회를 방문하고선 깜짝 놀랐다. 박물관 특설강좌의 수강대상자를 63살 미만자로 제한하고, 사실상 대학졸업자만이 그 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사회인 교육에 있어서 연령이나 학력에 의한...
현대-기아차 하청업체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왜 정몽구 회장을 찾아나섰는가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남 서산에서 올라온 이들은 ‘동희오토’라는 공장에서 기아차 ‘모닝’을 조립했다. 그들의 손에는 ‘정몽구 회장 직접 교...
차기 역은 ‘다음 역’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합니다 콩글리시 ‘this stop’을 쓰는 것도 나라망신입니다 “이번 시험은 너무 어려웠다.”(가까운 과거) “이번 주(今週)는 매우 무덥다.”(현재) “이번 시합에서 꼭 우승하고 말 테야.”(가까운 미래) 1980년대 중반에 버스 안내양 제도가 폐지되고 음성녹음으로 안내방송...
공단은 억지부리지 말고 방폐장의 위험성을 인정하라 아니면 적어도 안전성에 대한 토론회를 수용해야 한다 2005년 경주는 주민투표를 거쳐서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하 방폐장)을 유치하였다. 그러나 공사가 이미 끝났어야 할 시간이 되었으나 아직 절반도 진척되지 못하였다. 이에 방폐물관리공단(이하 공단)은 2009...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고문게임’이 유행이라고 한다. 양팔이 묶인 채 공중에 매달린 사람을 전기톱이나 칼들로 클릭할 때마다 피가 뿜어져 나오는 컴퓨터 게임이다. 폭력적인 게임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직접 화면으로 본 것은 처음이다. 등골이 오싹했다. 지난 6년간 나는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위한 ...
저희 집 앞 놀이터에서 우연히 7살 유치원 아이들이 노는 것을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네들끼리 놀이를 하는 중이었는데 이미 규칙이 있는 놀이가 아니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다가 순간 만들어낸 놀이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아이들끼리 “조용~ 얘들아 이...
우리사회에서 갈수록 흉포해지는 범죄사건의 피해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미비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아이티 기술이 뛰어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사회. 2008년 12월을 기준으로 만 7살 이상 국민의 휴대폰 보급률이 100.5%라고 한다. 이 점을 통해 끔찍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
회기가 시작된 날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일주일간의 협상으로 파행을 겪은 경기도의회는 지난 13일, 드디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을 했다. 하지만 진보신당 소속의 경기도의원인 나는, 비교섭단체의 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협상 과정의 참여 기회를 완전히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