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피아의 세계를 그린 영화 <대부2>에서, 새 대부가 된 마이클 콜레오네는 ‘패밀리’의 사업을 합법적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쿠바로 눈을 돌린다. 1950년대 쿠바는 미국 사업가들에게 떠오르는 ‘블루 오션’이자 물 좋은 휴양지였다. 그러나 1959년 1월1일 피델 카스트로가 이끈 쿠바 혁명으로 상황이 급변한다....
“내 뒤에는 나보다 더 급진적인 사람들이 있다.” 1959년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피델 카스트로(88)는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83)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형의 눈에 비친 동생은 자신보다 훨씬 과격한 혁명가였다. 그랬던 라울이 이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 냈다. 17일(...
미국과 쿠바가 내놓은 53년 만의 관계 정상화 선언은 임기 2년을 남겨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업적 남기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후보 당시만 해도 “적들과도 단호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혀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당시 ...
미국과 쿠바가 역사적인 관계 정상화를 선언한 17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78번째 생일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모두 교황에게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 관계 정상화를 선언한 양국이 교황에게 큰 빚을 졌기 때문이다. 올 여름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이하 소니)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극장 개봉을 취소한다고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소니는 성명을 통해 “극장 업체 대다수가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한 점을 고려해 우리는 25일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하지 않...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군수·에너지 기업 등에 추가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로 추가 제재에 나설 경우 루블화 가치 폭락 등으로 위기 상황에 빠져들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설상가상의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시 어니스트 ...
미국 소니영화사를 해킹한 단체가 오는 25일 영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테러 위협까지 하고 나서, 미국 사회가 뒤숭숭하다. 16일 극장에 대한 테러 위협이 나오면서 주요 방송사와 신문들이 주요 뉴스로 다루기 시작했다. 자칭 ‘평화의 수호자’(GOP)라고 밝힌 이 단체는 이날 파일 공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
최근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소니영화사)를 해킹한 단체가 2011년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은 ‘9·11 사태’까지 들먹이면서 영화관에 <인터뷰>를 상영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소니영화사를 해킹해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미개봉 영화 등 정보를 대량으로 빼내간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용의자 고문을 옹호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백악관이 강하게 비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딕 체니 부통령의 주장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분명하게 말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체니 전 부통령의 주장이 틀렸다’고 생...
13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정의’ 행진에서 반세기 전처럼 전국에서 몰려든 흑인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참가자는 2만5000여명(주최측 추산)으로, 1963년 흑인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주도했던 ‘워싱턴 대행진’ 때의 20만여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흑인 차별 철폐라는 갈망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