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법원 판결을 바라보는 노동계의 시각을 보면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이르는 아전인수라는 말을 생각하게 된다. 최근 노동조합 또는 조합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법원의 손해배상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 불법파업에 46억원, 올해 1월 한진중공업 노조에 59억원 손...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독일에서는 매달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내가 사는 뮌헨에서도 열린다. 모임에 참가하면서 나는 피해자 유가족이 재판 과정에서 ‘공소참가권리’를 인정받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독일 형사법의 ‘부(副)기소인제도’를 소개하고 싶어 이 글을 쓴다. 한국에선 비슷한 제도를 ‘...
1990년대 말 내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을 때 이곳 통일운동은 이른바 ‘친북’ 일색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으나 생각해보니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남쪽 정치 지형에서 ‘통일’ 논의는 입에 올리는 순간 면책 특권이 있는 국회의원이건 뭐건 치도곤을 당하던 시대가 있었으니 말이다. 또한 1987년 이후 통일 ...
여기 사람이 있다. 설령 그의 곁에서 연좌는 하지 못할지언정 스마트폰에서 잠시 눈을 떼고 그를 응시하자. 그를 응시하는 것은 나를 응시하는 것이며 우리 자식의 미래를 응시하는 것이다. 이 땅의 높은 권세가들, 재벌기업 사주들, 대법관들에게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막 대해도 되는 아랫것들이다. 대통령 ‘각하’에게...
11월27일부터 12월4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렌터카를 이용해 유명 관광지를 단숨에 둘러보는 여행이 아닌, 일주버스를 타고 올레길을 천천히 걸으며 제주도를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었다. 애월에서 시작한 여행은 협재와 모슬포, 서귀포, 월정리를 거쳐 제주시내를 탐방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처...
서울시는 돈의문 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신문로2가동 일대에 ‘돈의문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실무부서는 역사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강북삼성병원 입구에 위치한 유한양행 옛 사옥을 ‘건축도시 재생박물관’으로 활용하거나 이 옛 사옥을 철거하고 한양성...
서울시향에서 벌어진 박현정 현 시향 대표의 폭언과 독단적인 업무 행태가 진실게임으로 확대되었다. 자신의 임명권자와 대표로 있던 조직과 지휘자까지 싸잡아 비판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다. 조직을 이끄는 대표로서 조직 안의 문제를 파헤치고 해결하려는 자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이 사태가 시작된 ...
12월30일은 김근태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되는 날이다. 그가 떠난 뒤 지인과 후배들은 ‘민주주의자’라는 이름을 그에게 바쳤다. 그러나 김근태의 마지막 당부였던 ‘2012년을 점령하라!’에는 실패했다. 점령에 실패한 결과는 섬뜩할 지경이다. 서민의 삶은 피폐해지고, 인권과 민주주의는 갈수록 휘청거리고, 근거도 비...
아시아 각 지역의 전통음악은 그 지역의 언어와 마찬가지로 음악의 어법도 서로 다르다. 음악인지라 그 느낌은 알 수 있지만, 음악으로 표현된 디테일을 또렷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다만, 아시아인으로 각 지역의 다양한 음악 어법이 영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은 이유는 악기들을 통해 설명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