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특히 경제신문들은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이 저조하며 기금운용에 있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자주 만들어내고 있다. 국민이 정부를 믿고 성실하게 납부한 국민연금 보험료를 비효율적으로 운용해 국민에게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사실인가? 기본적으로 국민연금기금 운용에서 수익성을 ...
말 많던 담뱃값이 결국 오르긴 오를 모양이다. 얼마 전 정부는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흡연하는 지인들 모두 동요하는 걸 보니 담뱃값이 인상되면 모두 금연을 시도하긴 할 것 같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 방법의 세부사항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담뱃값을 올리면서 새로운 세금을 만들겠다는 ...
의료민영화란 누구를 위한 정책일까? 의료민영화와 의료영리화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내가 볼 땐 본격적인가 아닌가의 차이다. 의료영리화의 핵심은 병원의 영리 자회사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병원 쪽에서 각종 부대사업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신약 개발, 의료기구 개발, 의료용품 개발 등...
우리나라는 한-칠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한-중, 한-뉴질랜드 등 약 20개국과 에프티에이를 체결할 계획이다. 에프티에이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지난 7월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올해 안 한-중 에프티에이 타결을 선언한 바 있다. 한-중 에프티에이는 침체에 빠...
내 아들 딸내 손녀 손자귀여우면 그들의 아픔을 생각하시라 그들과 함께함이 기쁘면그들의 쓰라림을 생각하시라 그들과 오래 함께하고 싶으면미래가 없는그들을 생각하시라 그들을 안아주고 싶으면허공에 헛손질허우적거리는그들을 생각하시라 그들을 생각만 해도 즐거우면분노로 찢어지는그들의 가슴을생각...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첫날,가능한 큰 글씨의 친필서명을 받기 위해주교단은 큰 종이를 교황에게 내밀었다 교황은 돋보기로 봐야 할 정도의 작은 글씨로francisco라고 썼다 모두 함께 웃었다주교들은 깨알 같은 이름 때문에 웃었고교황은 여백이 커서 웃었다 한현수 시인 <한겨레 인기기사> ■ 백전...
아파트 정원에 지하 주차장과 연결되는 커다란 채광창이 있다. 푸르스름한 반투명의 채광창 덕택에 주차장이 자연스런 최소한의 밝기를 유지한다. 그리고 채광창 앞에는 철없는 아이들을 생각해 위험 표시를 큼직하게 해 놓았다. “추락 위험. 절대 올라가지 마시오.” 안내문이 있었지만 내심 불안했다. 원래 아이들은 어...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성유보 이사장님, 성유보 위원장님, 성유보 위원님…. 눈 감으면 떠오릅니다. 당신을 처음 만났던 날 1985년 2월, 서울 공덕동 <말>지 사무실. 낡은 소파에 앉아 탁자 위에 두 다리를 걸치고 삐딱하게 담배를 물고 눈을 반쯤 감은 듯 뜬 듯 웃음을 머금은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제...
똑똑한 청년이 있었다.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 유명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후과정까지 마치고 나니 30대 중반이 되었다. 그동안 대학 졸업 친구들은 이 일 저 일 하면서 이미 큰돈을 만져본 경험도 가지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가장 큰 기와집의 머슴이 되어 적은 돈에도 만족하며 살기...
‘아곤’이란 경쟁을 뜻하는 말로 스포츠의 특징을 가장 함축하는 단어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경기도 용인의 한 학교운동회 달리기 시합은 1등 지상주의 풍토를 참 부끄럽게 만들었다. 매번 꼴찌만 해서 운동회 때는 학교 가기가 싫은 친구를 위해 결승선을 향해 달리던 친구들이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 ...
‘부르르’ 전화기가 떨렸다. 기자 전화였다. 대학 특강 수업을 하던 터라 받을 수 없었다. 전화기는 계속 울렸고 문자 또한 쌓이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무슨 일이 생겼구나 싶었다. 언론 담당이라 이런 일이 종종 생긴다. 기쁜 일보다 나쁜 일이 물론 더 많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재판 결과를 확인하는 전화였다. ...
지금부터 20년 전 이달, 1994년 10월21일 아침 7시. 등교하던 꽃다운 학생과 민간인 32명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은, 이른바 성수대교 사태가 벌어졌다. 20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교량 부실공사 때문에 아까운 생명들이 스러져 갔던 일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성수대교는 1979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