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철도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국회의원 223명 가운데 73명만 찬성해서 부결됐다. 무기명 투표였다. 국회법(제112조)을 보면, “대통령으로부터 환부된 법률안”, “기타 인사에 관한 안건”, “국회에서 실시하는 각종 선거”,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해임건의안” 등은 특수한 ...
2012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조사 발표한 우리나라의 도박중독 유병률, 즉 CPGI(Canadian Problem Gambling Index)는 7.2%에 이른다. 영국은 2.5%(2010년), 프랑스 1.3%(2010년), 뉴질랜드 1.7%(2009년)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선진국에 견줘 3~4배 높은 것이다. 사감위에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어릴 적 오빠와 나이 차가 많이 나던 나는 오빠와 오빠 친구들이 놀아주기만 하면 그저 행복했었다. 어느 날 늦은 오후, 오빠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나는 사실 오빠 친구들이 나를 같이 숨바꼭질을 하는 친구로 인정하지 않음에도 한 오빠의 “자~ 시작한다”는 소리와 함께 혼자 집 ...
작년 5월 한 여론조사기관(IPSOS)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발표하였다. 세계 15개 나라를 대상으로 의료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우리가 1위를 차지했다. 뿌듯함과 동시에 우리 의료가 세계적 경쟁력이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국민건강보험은 전 국민의 99%가 가입하여 혜택을 받고 있고, 대장암 등 일부 질환의 생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핵발전소 건설 반대를 내걸고 62.4% 득표율로 당선된 김양호 삼척시장이 핵발전소 유치신청 철회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하자, 정부는 주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삼척시선거관리위원회도 정부 입장을 그대로 따르면서 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주민투표 대상이라고 볼 수 없다...
가리왕산이 울고 있다. 피울음이다. 씨앗이 뿌려져 자라는 데 100년을 기다린 고목들이 단 5분 만에 베어져 나동그라졌다. 평창겨울올림픽에 쓰일 활강장을 지어야 한단다. 이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환경단체들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조차 ...
올해로 고용허가제 도입 10주년이 되었으나 외국인 근로자 입장에서 좋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글(8월19일치 29면)이 실렸다. 사실과 다르거나 제도의 취지를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어 정책담당자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우선, ‘외국인 근로자에게 사업장을 자유롭게 변경할 권리가 없다’는 점에 대한 설명이다. 고...
전직 아나운서, 결혼 대박. 존재만으로도 살짝 배 아픈 한 지인은 입만 열면 망언을 쏟아낸다. “다들 왜 결혼 안 하나 몰라. 이렇게나 행복한데.” 먹고사는 게 팍팍해 연애도 결혼도 포기한 이들은 자주 열등감이 폭발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대놓고 저주를 퍼부을 수는 없는 법. 대신 삼삼오오 점잖게 둘러앉아 “저 언니...
본 기사는 2014년 8월 27일에 등록된 기사로 ‘2015년 명량 설날 사용설명서’ 특집으로 재편집하여 소개합니다 아마도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설날 어른들께서 주신 세뱃돈을 어머니 몰래 꼬깃꼬깃 양말 속 깊게 숨겨두었다가 시내에 있던 장난감 가게로 무작정 달려갔다. 늘 그랬듯이 조립식 ...
8년 전 한 성당에서, 3살 된 나의 딸이 세례를 받았다. 오직 한 아이만을 위한 세례식에 신부님은 눈처럼 흰 제의를 입고 아이의 키에 맞춰 계단에 걸터앉은 채 나직하게 기도문을 읊어주셨다. 세례를 해주신 신부님은 정의구현사제단을 이끈 함세웅 신부였다. 갑작스레 위중한 병의 진단을 받고 죽음을 앞둔 어린 딸 옆...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방한 내내 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또 반응하였다. 25년 만의 방문이어서 비교가 쉽진 않지만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때와는 사뭇 다르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사는 지금 우리는 전통적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교황의 행보에 덧붙여, ...
세월호 가족은 왜 여야의 합의를 거부하는가? 그 답은 너무나 명확하다. 그들은 느닷없이 떠나간 자녀들의 죽음을 올바로 애도(哀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자식을 잃는 슬픔은 당사자가 아니고는 차마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극한의 고통이다. 유민 아빠든, 윤 일병의 부모든 더 살고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