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 영국 소설가 조지프 콘래드의 <로드 짐>은, ‘짐’이라는 야망에 찬 젊은이가 항해사가 되어서 수백명의 회교 순례자를 태운 ‘파트나’호에 승선해서 메카를 향해 항구를 떠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데, 배가 홍해를 지날 무렵 별안간 큰 폭풍을 만나 사구(砂丘)에 좌초해서 침몰 직...
박근혜 정부는 올해 1월1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금융업 등 5대 서비스업 육성 계획을 포함했다. 실행과제로 규제개혁을 제시함에 따라 어느 때보다 규제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금융산업 내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의 개혁을 ...
비통하고 침통하다. 깊고 차가운 바닷물 속에, 생사를 알 수 없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온몸을 담근 지 닷새가 지나고 있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수백명의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승선했던 터라 더 가슴 아픈 이 사고를 두고 지금 이 시각에도 물 위에 있는 어른들은 잇속에 따라 갑론을박하기 바쁘다. 사고 신고와 구조 활동...
얼마 전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서열을 매긴 소동이 있었다. 이 새 지표는 그간 국내총생산 등의 경제지표, 혹은 건강과 교육을 더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인간개발지수’ 등에 비해 훨씬 다양한 지수들을 포함하고 있어 각 사회의 현재 발전 정도 및 미래의 발전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회발전...
일요일 오후 4시30분. 이 시간은 절묘한 의미를 품고 있다. 새로운 한 주를 맞기 위해 여유 있게 워밍업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하루 해가 기울면서 자칫 주말의 여유도 아쉽게 흘러가 버릴 수 있다. 이 시간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 선잠을 깬 것처럼 짜증이 살짝 ...
세월호 침몰이 더욱 가슴 아픈 건 우리의 각자 가슴속에 자기만의 수학여행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하나씩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 갔던 수학여행의 추억은 평생의 자산이다.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 가는 것도 수학여행에서 맺어진 단단한 우정 때문이 아닐까. 경주 리조트 참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300여명의...
“학점만 받으면 되지 뭐”(학생). “수업 시간만 때우면 되지 뭐”(교수). 우리 대학에 ‘관계’(Relationship)가 사라지고 있다. 교수는 지식 상품의 단순 공급자로, 학생은 구매자로 변하는 중이다. 학교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학 원리를 들이댄다. 우리 대학은 시장(Market) 혹은 공장(Factory)으로 전락하고 있다. ...
골로 가다는 죽다의 속어이다. 국어사전에도 나와 있는 말이다. 이 말이 처음으로 생겨나게 된 유래의 장소가 대구 가창골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영남대 재단의 땅으로 바뀌었지만 1950년 한국전쟁 초기에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를 포함하여 민간인 1만여명이 군과 경찰에 의해 총살당한 우리나라 최대...
국가(State)의 존립 근거를 설명하는 여러 이론 중에서, 1993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더글러스 노스 교수 등의 신제도주의 학자들은 공정한 경기를 위한 심판으로 정부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개인이 되었든 기업이 되었든, 심판이 없는 조건에서 행위자들은 자기만 더 배불리 먹겠다고 싸우다가 결국 모...
6·4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기초 무공천 결정으로 야권 후보의 난립과 정책 신인 후보의 몰락 등 정책과 책임 정치의 실종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풀뿌리 정책 활동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 수년간 크게 성장한 풀뿌리 조직의 힘을 모아 기초지역 단위마다 정책협약을 하고 신뢰할 수 있는 후보를 잘 ...
최근 북한이 날려보낸 무인기의 추락으로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안보 위협을 경험하였다. 방공체계의 핵심 센서인 레이더로는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이용한 도발인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우리의 방공망에 대한 총체적 허점이라며 책임을 거론하고, 대응 무기체계에 대한 도입을 성급하게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