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지에선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난리인 반면, 다른 여러 나라에선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은 26일(현지시각)부터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의 정치인들과 공무원, 군인들은 항원보강제가 없는 셀바팬을 접종받는다. 반면 대...
바그다드의 땅은 붉은 피로, 하늘은 검은 연기로 다시 물들었다. 주검과 부상자를 실어나르는 요란한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가 일요일 아침 도시를 깨웠다. 폭탄 세례를 받은 건물은 뼈만 앙상했다. 25일 오전 9시30분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법무부 건물 밖에서, 몇 분 뒤에는 바그다드 주정부 밖에서 두 차례의 ...
24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시카고 노스사이드에 있는 트루먼대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메리 케이트 메르나(28)도 만삭의 몸을 이끌고 나왔다. 하지만 그에겐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임신 9개월인 내가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했다. 국가비상사태라고 하는데, 그게 사람을 얼마나 두렵게 하는지 아느냐”라...
“아랍과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관계를 평화롭게, 외교적으로 끝내야 한다.” 이런 슬로건을 내세운 건 뜻밖에도 친이스라엘을 표방하는 로비단체 ‘제이(J)스트리트’다.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의 대중동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이스라엘 로비단체들은 좀체 타협할 줄 모르는 이스라엘 ...
‘절반의 성공?’ 지난해 금융시스템의 총체적 붕괴를 막기 위해 마련된 7000억달러(약 834조원)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구제금융)의 ‘중간 성적표’가 공개됐다. 후한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미국 의회가 임명한 닐 바로프스키 구제금융 특별감사관은 21일 의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구제금융이 월스트리트...
“지옥에서 천국으로.” 이제 월가에서 경제위기는 옛말이다. 미국이 경제위기에서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지만, 정작 위기를 불러온 월가는 올해 사상 최대의 보수 잔치를 준비중이다. 한때의 굴욕을 뒤로 하고, 금융제국의 부활을 다시 꿈꾼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 월가의 23개 거대 상업은행, 투자은행,...
12일 노벨경제학상 발표를 끝으로 2009년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궁금증은 모두 풀렸다. 하지만 ‘후보자의 이름이 발표 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노르웨이의 상업방송 <테베2>는 8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벨평화상 발표 하루 전에 나...
10일 미국 워싱턴 컨벤션센터 만찬장에는 3000명이나 되는 참석자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모두 검정색 넥타이에 별모양의 장식 단추를 한 옷차림이었다.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휴먼라이츠캠페인의 이번 연례 행사의 참석 표값은 1000달러나 됐지만, 참석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한껏 기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