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7일 사설을 통해 아키히토 일왕이 깊이 사죄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 중 저지른 ‘종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전향적 자세를 취하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일왕이 차지하는 일본 안팎의 무게로 볼 때, 그의 일회성 사죄가 현재 일본이 처한 난감한 ...
최근의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386’이라고 불리는 40대 전후층의 정치 경제적 선택이 매우 보수화하고 있는 것 같다. 사회적으로 일정한 기반을 형성하고 가장 왕성한 사회적 소임을 수행하는 위치로 볼 때 보수적 경향성이 어느 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을 변혁하고자 했던 386의 방향은 보수 ...
“물 한 그릇만 있으면 살 수가 있는데도, 큰 강물을 끌어다만 살려주겠다고 하십니까?”수레바퀴 자국에서 죽어가고 있던 붕어가 한 말이다. <장자>라는 책에 나온다. 한 그릇 물과 같은 약간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수레바퀴 자국의 붕어 신세가 된 저소득 근로자, 영세 사업자들이 강물이 들어오는 호시절을 ...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학교 주변 200m 안에 식품안전 보호구역인 그린푸드 존(Green Food Zone)을 설치하고 이 구역내 문구점이나 식품점 등에서 불량식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어린이 먹을거리 2010 안전로드맵’을 발표했다.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불량식품이나 당도가 높은 탄산음료 등의 판매를 제한하...
2012년부터 고등학교 2·3학년 국어 과정에 ‘매체 언어’ 과목이 신설된다. 현재 초등학교 5·6학년부터 대상에 포함된다. 국어 파괴 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인터넷 언어를 포함해 신문·잡지·라디오·사진·영화·텔레비전 등 대중매체의 언어를 포괄하는 내용이다. 애초 미디어의 언어 파괴 현상은 인터넷을 중...
하남시가 화장장 갈등의 해법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이 민주절차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주민투표 방식도 잘못 운영하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005년 11월의 경주시 방폐장 터 선정은 성공했지만 2001년 5월의 ...
2월27일치 <한겨레> 칼럼에 ‘무조건 사형제 폐지?’라는 글이 실렸다. 글을 쓴 분의 사회적 무게는 감히 쳐다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나는 그 분의 글에 동의할 수 없다. 사형제를 폐지하면 극악한 범죄자들을 살려주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여기서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살려주면 무슨 일이 벌어질 ...
필자는 사학재단의 전직 중등 교사이자 기독교 신자다. 지난 연말부터 다시금 사학법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너무나도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치민다. 국회에서는 민생법안이다 뭐다 하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울 일만 있으면 수구·거대 야당은 판에 박은 듯 사학법 개정과 연계하여 볼모를 잡으려 한다. ...
사형제 존폐논란의 두 시각 그동안 말이 많았던 사형제도의 존폐에 대하여 필자는 한국적 상황에서는 사형제도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형폐지론자들은 사형제는 너무나 비인도적이므로 종신제로 대체하자고 주장하지만, 비인도적이라는 것은 상대적 개념으로, 오히려 종신형이 사형보다 더 비인도적일 수 있다...
사형제 존폐논란의 두 시각 저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사형제 폐지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인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의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는 고은태입니다. 조정래 선생께서 2월27일치 <한겨레>에 쓰신 칼럼을 보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두 가지 사실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교육부와 대학에서 묘책들이 쏟아지지만 논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죽음의 트라이앵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학부모들은 고액의 논술과외까지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논술교육의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기는 학교현장도 마찬가지다. ...
최근 최장집 교수와 일부 학자들로부터 촉발된 이른바 ‘진보 논쟁’에 노무현 대통령이 가세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랫동안 제대로 된 진보 담론이 없었던 상황을 걱정해 온 필자로서는 우리 사회의 진보에 관한 논의가 다시 살아난 것을 우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자들의 주장에서나 노...
2월 국회를 바라보는 200만 건설 노동자의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고 있다. 건설 노동자들은 그야말로 최극단의 빈곤층이자 우리 사회에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는 노동자다. 2005년에는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이 건설현장에 화장실·식당 설치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지난해에는 대구·경북·포항지역 건설노동자...
오는 2월25일은 필리핀 민중들이 마르코스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피플파워’ 21주년 기념일이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날을 기뻐할 수만은 없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지금의 아로요 정부 아래서 언론인과 좌익운동가, 변호사, 노동운동가, 종교지도자, 학생, 인권운동가들이 수백명씩 무참히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21세기는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인 사고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여기서 지식이란 본질과 이론뿐만 아니라 가치와 태도, 운동능력도 포함된다. 교육의 목표는 지식의 균형 있는 도야를 통하여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다. 음악·미술·체육은 편의점에서부터 자동차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