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무섭게 늘고 있다. 발생 한 달도 안 돼 살처분되는 닭·오리 등 가금류 수가 1천만마리에 육박한다. 지금 추세라면 195일간 1396만마리가 살처분된 2014년 수치를 넘어 역대 최단 기간 최대 피해를 기록할 기세다. 정부가 12일에야 방역대책본부를 확대하는 등 긴급대책을 내놓았으나 너무 늦...
18대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열린 10일의 제7차 촛불집회에도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운집했다. 탄핵안이 이미 가결되었고 날씨가 어느 때보다 추웠으며 계속된 집회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는 점을 참작하면, 230만명이 모였던 제6차 집회에 뒤지지 않을 만한 열기라고 할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에 들어간 헌법재판소에 국민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촛불로 모인 국민의 뜻이 국회의 압도적인 탄핵소추로 확인된 데 이어, 이를 법적으로 확정할 책무가 헌재에 주어졌기 때문이다. 헌재는 이를 외면하거나 지체할 수 없다. 주권자의 뜻이 더할 나위 없이 분명한 마당에 그 뜻을 거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국민을 배신한 통치자를 국회, 곧 국민이 불신임한 것이다. 국회의 역사적 결정을 끌어낸 주역은 광장에 켜진 수백만의 촛불이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장 1조를 새삼 확인케 해준...
역사의 날이 밝았다.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손상된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자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다. 최순실씨 등 비선세력은 물론 박 대통령 본인이 저지른 ...
국회 청문회(7일)에서 ‘모르쇠’로 일관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그는 “심장에 통증이 있지만 국민이 부르는 것이라 생각해 나왔다”고 했으나 이름 석자 빼고는 모두 거짓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설득력 없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박근혜·최순실 일파’가 저지른 죄악이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끝내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 국회는 7일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해 우병우 전 수석과 그의 장모 김장자씨를 청문회에 세우려 했으나 두 사람이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전달하지 못했다.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지낸 인사의 처신치고는 너무 뻔뻔하고 얄밉다. 국회는 관련 법을 ...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탄핵이 가결되면 받아들여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되, 헌법재판소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 9명이 6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일해재단 출연 건으로 1988년 재벌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에 나온 지 28년 만에, 거의 비슷한 내용의 청문회가 다시 열렸다. 6명은 과거 청문회에 불려 나온 재벌 총수의 2세다. 정경유착이 대를 이어 지속되는 것을 보는 ...
최근 공개되고 있는 이른바 ‘김영한 비망록’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시대착오적 사고방식과 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반헌법적·반민주적 국정 운영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한겨레> 보도를 보면, 이들이 검찰 등 정부 조직이나 언론을 ‘지시’나 ‘지도’ 대상으로, 우익단체들을 ‘공작’ 수단으...
교육부가 5일 국정 역사교과서의 명백한 사실 오류는 바로잡되 이승만·박정희 미화 등의 지적은 “왜곡”이라며 내년 1월 최종본 발행 계획을 재확인했다. 국민들로부터 이미 탄핵당한 국정교과서를 철회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독립운동을 축소하는 등 문제투성이 교과서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67%...
박근혜 대통령이 곧 4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5일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해 “국민 뜻에 따라 대통령이 답을 주셔야 할 시기가 됐다. 곧 (퇴진 날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로 미뤄보면, 박 대통령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잡힌 9일 이전에 담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