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오후 청와대 경호실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경호실 쪽이 ‘군사상 비밀’ 등을 이유로 거부해 무산됐다. 박흥렬 경호실장은 경호동 건물은 물론 청와대 안으로 들어와 국정조사를 하는 것을 한사코 거부한 채 면회실에 마련된 회의실만을 조사 장소로 고집했다. ...
15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이화여대 교수들은 ‘정유라 특혜 의혹’에 대해 상식과 동떨어진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했다. ‘입시 공정성을 해치는 일’들이 벌어지긴 했으나 조직적인 부정으로 보긴 힘들다는 이대 자체 감사 결과에 충실한 답변을 한 듯하나 공분을 자초했다. 일부 교수들은 어처구니없게도 교육부...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에 친박계 후보인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이 16일 당선됐다. 정 의원은 비박계 대표로 나선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을 7표 차로 눌렀다. 정 의원이 얻은 표(62표)는 친박계가 결성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회원 수와 정확히 일치한다. 민심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집권여당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14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의 세월호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고도 승객 구조에 나서지 않았던 해경 123정장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장관이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강제수사와 기소가 한참 ...
청와대가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부 간부들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15일 국회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국회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해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상생활을 사찰한 문건이 있다”고 증언했다. 사실이라면 삼권분립을 뿌리째 흔드는 중대한 권력남용 행위가 아닐 수 없...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4일(현지시각) 연방기금 금리를 0.50~0.7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올린 지 1년 만의 추가 인상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오랫동안 이어진 초저금리 시대가 이제 완전히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연방공개시장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각 인선을 거의 끝냈다. 한마디로 강경파와 부자 중심의 공격적 진용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주요 정책이 뒤집히는 것은 물론이고 대외정책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 자체가 지구촌의 큰 불안요인이 될 거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국무장관 내정자인 렉스 틸러슨...
새누리당 친박계의 막무가내 역주행이 눈을 뜨고는 못 볼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성과 도덕, 염치와 체면 따위는 완전히 집어던졌다. 오직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당을 계속 장악하겠다는 추악한 욕심만 꿈틀거린다. 새누리당 친박계 수뇌부는 12일 최고위원회에서 친박계 인사들을 대거 윤리위원회 위원으...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현 주중 대사)이 박근혜 대통령의 위치를 알지 못해 서면보고를 본관과 관저 두 군데로 동시에 했다는 사실이 14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공개됐다. 박 대통령이 본관 집무실에 잘 나오지 않고 관저에 주로 머물렀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총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통령과 동반 퇴진했어야 할 총리’로서 국민에게 속죄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마치 선출된 대통령이나 된 듯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국무총리실은 13일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며 오는 ...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애초 ‘1년 유예’ 또는 ‘국정과 검정 혼용 검토’ 방침을 밝혔으나, 13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한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유예 방안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12일엔 ‘대한민국 수립’ 표현과 관련해 학술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심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당분간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한다. 정국이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는 않은 만큼, 이제 가장 시급한 일은 경제사령탑을 둘러싼 혼선을 매듭짓는 일일 것이다. 박 대통령은 11월2일 김병준...
새누리당 친박 세력이 ‘혁신과통합연합’이란 새로운 모임을 결성하고 비박계에게 ‘당을 나가라’고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의결됐는데도, 정작 새누리당에선 당권을 움켜쥔 친박의 횡포가 훨씬 심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심을 거슬러도 이렇게까지 거스를 수 있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