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5천만이 시위해도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이 불행히도 맞는 것 같다. 박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수용하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식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 사퇴 요구는 “헌정 중단은 안 된다”며 일축해버렸고, 검찰 수사에는 시간 끌기 작전으로 맞섰다. 박...
국방부가 사드 배치 장소로 결정한 롯데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 군 주둔지를 교환하기로 롯데 쪽과 합의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저항에 움츠러드는가 했더니 오히려 정치적 격변을 준동의 기회로 삼아 사드 배치 작업에 가속 페달을 밟아대는 모습이다. 국방부의 사드 밀어붙이기는 여러 가...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의 김상만씨가 최순실씨 자매 명의로 처방받은 영양제 등을 청와대에 갖고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해왔다고 보건복지부가 15일 밝혔다.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3월부터 1년 사이 최순득씨 이름으로 처방한 주사제를 13차례 청와대로 갖고 들어가 정맥주사는 간호장교가, 피하주사...
박근혜 대통령 쪽이 검찰 조사를 못 받겠다고 돌연 버티고 나섰다. 박 대통령이 변호인으로 선임한 유영하 변호사는 15일, 검찰이 요청한 16일 대통령 조사는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서면조사가 바람직하다”며 “부득이 대면조사를 하더라도 특검도 예정돼 있으니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최소화해야 ...
철도노조 파업 50일째인 15일 정부가 노조의 현업 복귀를 촉구하는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전날 “노동개혁을 멈춰선 안 된다”고 하더니 코레일은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이 앞장서 추진해온 ‘노동개혁’ 자체가 재벌의 청탁을 받은 ‘정경유착의 산물 아니냐’는 ...
검찰이 16일께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그 무엇보다 한 점 남김없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찰은 어디서 조사하건 시간과 횟수 따위를 한정하지 말고, 모든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박 대통령에게 캐물어 답변을 받아내야 한다. 대질조사나 추가 소환조사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박 대통령...
박근혜 정부는 12일 사실상 국민으로부터 정치적인 불신임을 받았다. 정통성을 잃고 기능도 마비된 파탄 정권으로 전락했다. 이런 정부가 외교·안보적으로 매우 민감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일사천리로 추진하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라를 팔아먹는 행위’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원래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취소했다. 청와대는 즉각 이 제안을 수락했지만 민주당 안팎의 거센 반발로 끝내 추 대표가 회담 불참을 선언했다. 뒤늦게나마 박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취소한 건 잘한 일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드러난 모습을 보면, 추 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밀려서는 절대 사퇴 안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거센 사퇴 요구에 절대 물러서지 않을 뜻임을 밝힌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런데 그 이유가 또한 가관이다. “나를 ‘제값’으로 대접해준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일하다. 정치적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의혹은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박 대통령은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으며 지속적으로 15차례에 걸쳐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미스터리’를 두고 성형 시술설 등 각종 의혹...
헌법과 법률을 유린하며 비선 실세에게 정부를 헌납한 대통령은 이제 자기 한 몸 지키려 청와대를 ‘벙커’ 삼아 버티고 있다. 더는 나라가 망가지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시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고 모인다. 역사의 분수령이 될 2016년 11월12일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두 차례의 사과에도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한국은 안보와 경제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그 어느 때보다 국가적 차원의 기민한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이지만,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능력 상실로 모든 국정이 마비된 상태다. 박 대통령을 대신할 새로운 정치 리더십의 창출 필요성이 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은 우리나라 외교·안보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그가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 대외정책 기조는 잘만 대응한다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이 가장 크게 달라질 곳은 유럽·러시아·중동이지만 동아시아 지역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