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시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교육부가 기회주의적 행태를 거듭하고 있다. 박성민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은 22일 새누리당이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국정교과서 폐기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부단장은 “아이들이 촛불집회 한다니까 우르르 가서 막 얘기한다”고 촛불시위...
익히 예상하긴 했지만 뻔뻔하고 방자하기 짝이 없다. 22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 심정은 다 이럴 것이다. 핵심 증인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거의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오직 ‘모르쇠’로만 일관했다. 심지어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언론에서만 봤고 현재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흡...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10월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하던 뉴스 전문 채널 <와이티엔> 기자 6명이 해고됐다. 1심 법원은 모두 해고 무효 판결을 내렸지만, 2014년 대법원은 노종면 기자 등 3명의 해고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들의 해고 이후 지금까지 3000일이 흘렀다. 햇수로 만 8년2개월에 이르는 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성 정치권과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지 말지는 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현판식과 함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공식 수사를 시작했다. 박 특검팀은 현직 대통령과 삼성그룹 오너 등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일인자들을 우선적인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40년 이상 곪아온 정경유착의 악습을 도려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특...
유승민 김무성 나경원 등 비박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하기로 결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들이 탈당하면 새누리당은 말 그대로 두 쪽으로 갈라지는 분당 사태를 맞는다. 정당의 분열이 아름다울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새누리당이 친박계라는 ‘반동...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 애초 ‘전례’ 운운하며 버티던 태도를 접고 ‘총리 자격’으로 국회에 나왔다. “국회 소통과 국민 여론 수렴을 위해 많은 노력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한껏 몸을 낮추는 모습도 역력했다. 황 총리의 이런 모습은 ‘불통 권한대...
나라 꼴이 말이 아닌데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으로 밖에서까지 망신살이 뻗쳤다. 나라의 좋은 면을 알리려고 나간 외교관이 나라 얼굴에 오물을 퍼부은 것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정부의 외교가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논란으로 시작하더니 칠레 주재 외교관 성추행으로 끝날 모양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를 전면 부인하더니 19일 법정에 선 최순실씨도 검찰 공소사실 11가지를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회 청문회에 앞서 친박 의원들과 최씨 측근들이 태블릿피시가 최씨 것이 아니라고 위증하도록 입을 맞췄다는 의혹에 이어 최씨 변호인 역시 같은 주장을 펴며 재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이던 2014년 6월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던 광주지검 세월호사건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해경 상황실 압수수색은 하지 마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상황실에는 4월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와의 통화 내용 등이 보관돼 있었다. 그런 자료가 공개되면 청...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금까지 닭 1656만마리 등 1911만마리가 살처분됐거나 될 예정이다. 전체의 12%에 이른다. 2년 전 6개월 사이 1396만마리가 살처분된 것에 비하면 속도와 규모 면에서 거의 재앙 수준이다. 정부의 총체적 부실 대응으로 악몽이 현...
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위원인 새누리당 이완영·이만희 의원이 최순실씨 보호를 위해 증인과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앙일보>는 19일 내부자 발언을 토대로 “태블릿피시(PC)가 고영태의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케이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입을 맞췄다”고 보도했...
정부가 시내면세점 새 사업자를 17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초 대기업 몫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3개나 늘리기로 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기업 간 부정한 거래 의혹이 불거져 특검이 수사할 예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야당과 시민단체의 심사 중단 요구를 묵살하고 새 사업자 선정을 밀어붙인 것이다. 지...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가 18일 공개됐다. 예상대로 온갖 궤변과 황당한 논리를 총동원해 박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게 없다고 우겼다. 반성이나 성찰은 없이 ‘끝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욕심과 오기만이 넘쳐난다. 박 대통령의 어처구니없는 인식은 “최순실씨의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