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원전이 죽인 것” 보이지 않는 재앙‘2차피해’ 단면 드러내 “후쿠시마 채소는 이제 끝장이다.” 아버지는 얼마 전부터 숨이 막힌다는 듯한 표정을 반복하며 “끝장”이라고 중얼거렸다고 아들은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에서 30년 넘게 유기농 농사를 지었던 64살 농부는 지난 24일 스스로 목을 맸다....
상대팀 오가키일본대학고교의 공격은 엄청났다. 1회에만 홈런을 포함해 5실점. 하지만 ‘도호쿠나인’은 용기를 잃지 않고 맞서 싸웠다. 마치 성난 쓰나미에 맞서 싸웠던 도호쿠 지역 사람들처럼.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집중 피해를 입은 일본 미야기현의 대표 도호쿠고교의 고시엔 고교야구대회 출전이 일본인들에게 ...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버지는 피난소 생활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사료를 안주면 소들이 다 죽을 거에요.” 방사능 물질을 내뿜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반경 20㎞ 안 지역에서 정부의 대피 지시를 거부하고 잔류중인 사람들의 하소연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런 사람이 27일 현재 최소 60여명...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에 각종 유언비어가 퍼져 가뜩이나 힘든 피해지역 주민들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의 26일 보도를 보면, 구전과 휴대전화 메시지로 퍼지고 있는 유언비어 가운데 대표적인 유형은 치안 불안에 관한 것이다.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택시 운전기사는 “항구로 들어온 외국인들이...
일본 고용시장에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밀어닥치고 있다. 일본 개인가맹노동조합 산하 ‘전국커뮤니티·유니언 연합회’(연합회)는 “대지진 영향으로 일자리를 뺏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 관련 상담이 지난 24일까지 100여건에 이른다”며 “해고 사태가 지진 피해 지역뿐 아니라 전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라고 말했...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국제원자력사고 평가기준(NIES)상 심각한 사고(serious accident) 수준인 6단계에 해당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5단계인 미국 스리마일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보다 높은 수준이며, 중대 사고인 7단계에 해당하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보다는 한단계 낮은 수준이...
24일 오전 10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터빈이 있는 건물 지하 1층. 방호복을 입은 도쿄전력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전선 가설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방사선량이 시간당 20밀리시버트가 넘으면 울리게 돼 있는 휴대용 계측기가 곧 경보음을 울렸다. 계측기는 시간당 180밀리시버트 안팎을 가...
세계 각국에서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4일(현지시각) 일본산 식품에 대해 회원국 자율에 맡겼던 수입 규제를 통일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현뿐만 아니라 도쿄도를 포함해 일본 12개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