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로 주민들이 모두 피난간 ‘유령 마을’에서 홀로 지내고 있던 노인이 한달이 다 돼서야 발견됐다. <에이피>(AP) 통신은 경찰이 원전 주변 실종자 수색을 재개한 지난 8일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오다카구에서 시가 구니오(75)가 홀로 지내고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
대지진은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경제에도 지진해일(쓰나미)을 몰고 왔다. 1990년대 이래의 장기 불황으로부터 탈출을 모색하던 일본 경제는 다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 정부는 건물들과 사회기반시설들이 16조~25조엔(약 318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3~5%에 이르는 큰 ...
[일본 동북부 대지진 한달] 후쿠시마현 일대에 비가 내린 9일 일본 기상청이 이와키시 오나하마의 옛 관측소 자리에 심어놓은 벚나무 표본목에서 꽃봉오리 하나가 활짝 피어났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람들의 마음엔 봄은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다. 원전에서 60㎞ 가량 떨어진 고리야마시의 농촌마을 히와다마치의 들...
[일본 동북부 대지진 한달] 통제불능 ‘괴물’ 된 원전 3·11 대지진과 쓰나미는 1만2000명을 넘긴 사망자와 1만5000명에 가까운 행방불명자를 만들었고, 현재 16만4000여명이 집을 떠나 열악한 환경에서 피난생활을 하게 만든 역사적인 규모의 자연재해다. 하지만 정작 전세계인을 두렵게 하는 것은 지진과 쓰나미가 아...
7일 밤 일본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여진으로 일본 동북부 지역 원전들의 냉각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등 위험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냉각 시스템은 다행히 복구됐지만 또다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일본 당국은 8일 지진 피해 범위 안에...
지난번은 그래도 한낮이었다. 7일 밤 11시 반을 넘어 다시 도호쿠 지방엔 ‘웅~’ 몸을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 몸이 솟구치는 듯한 충격이 느껴지더니 격렬한 진동이 1분 이상 지속됐다. 3월11일 대지진보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밤의 대형 여진이 몰고 온 심리적 공포는 그 못지않았다. 곳곳에서 비명이 들리고 집의 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안팎에 물을 채우는 방식의 ‘수관 냉각’을 검토중이라고 <도쿄신문>이 8일 보도했다. 수관 냉각은 연료봉이 있는 압력용기뿐만 아니라 원자로 밖의 격납용기에도 연료봉 높이로 물을 채우는 방식이다. 그동안 원전 사고 처리 방법으로 연구되긴 했지...
7일 밤 11시32분 일본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흘러넘치고, 히가시도리 원전에서는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등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도호쿠전력은 8일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