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병합 100년을 맞아 양국 지식인들이 공동의 역사인식을 담은 성명을 내자는 아이디어는 김영호 유한대 총장에게서 처음 나왔다. 그는 해가 저물어가던 지난해 12월16일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그런 생각을 처음 털어놓았다. 사흘 뒤 도쿄로 날아간 김 총장을 와다 교수와 오다가...
한국 지식인 109명과 일본 지식인 105명은 1910년 체결된 한-일 병합 조약은 ‘불의·부당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는 내용을 뼈대로 한 ‘한일병합 100년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을 10일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 한국에서 공개된 공동성명 전문이다. 「한국병합」 100년에 즈음한 한일 지식인 공...
한일 양국에서 각각 100여명의 지식인이 서명해 10일 발표한 ‘한일병합 100년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은 양국 시민사회가 역사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일병합은 일본의 조선 지배를 둘러싸고 양국 사이에 인식이 크게 갈라지는 뿌리인 만큼, 이에 대한 인식 공유는 양국간 화해·...
하토야마 내각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음에도, 일본 자민당의 추락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자민당 의석은 크게 줄었으며, 자민당 당원수도 1977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줄어들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4월 57개 시에...
지난달 하순 59년만에 재출범한 일본 여자프로야구(GPBL)가 예상 밖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일본여자프로야구기구의 집계를 보면, 지금까지 3차례 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입장 관중은 경기당 평균 2600명에 이르렀다. 4월23일 교토 와카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에는 2653명이 들어왔다. 이틀 뒤 2차전에선 ...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의 미군 후텐마 기지 일부 기능을 이전할 후보지로 생각하고 있는 가고시마현 도쿠노시마의 주민 가운데 80%가 ‘기지 이전 반대’ 서명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총리의 지역 주민 설득은 도쿠노시마에서도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도쿠노시마에 미...
일본에서는 올 7월에 참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만년 여당에서 난파선 상태가 된 야당 자민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 전국 비례대표 후보자로 2채녈 출신의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미츠하시 다카아키라는 사람입니다만, 인터넷 게시판「2채널」에 올린 경제 컬럼이 인기를 끌며 책도 내고 갑자기 인기 `평론가`가 되었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강제징용됐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유골 반환이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골 발굴은 계속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홋카이도 사루부쓰촌의 옛 일본군 비행장 건설현장에서 한일 양국의 시민단체가 한국인 희생자 유골 11구를 찾아냈다고 5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후텐마 문제를 둘러싸고 4일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취임 뒤 처음으로 오키나와를 방문해 미군 후텐마 기지의 ‘현외 이전’ 공약을 지키기 못하게 된 데 대해 사과하고, 정부 수정안 수용을 직접 설득하러 나선 것이다. 오키나와의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뜻도 내비쳤다. ...
1947년의 일본 헌법 시행을 기리는 ‘헌법기념일’인 3일 우익들은 대형스피커를 매단 선전차를 몰고 도쿄 시가지를 질주하며 요란한 소리로 ‘헌법 개정’을 외쳐댔다. ‘전쟁을 국제분쟁의 해결수단으로 영원히 사용하지 않으며, 군대를 갖지 않는다’는 ‘헌법 9조’를 고치라는 게 이들의 요구다. 그러나 보통의 일본인들은...
5월의 첫 일요일, 일본 남자 프로골프투어 ‘주니치 크라운즈’ 마지막날 라운드가 펼쳐진 아아치현 나고야골프장. 이시카와 료(18·파나소닉)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8위로 티샷을 시작했다. 자력우승은 힘들어보였지만, 이시카와는 첫홀에서 버디를 낚아 산뜻하게 출발했다. 두번째 홀도 버디. 넷, 다섯, 여섯번째 홀도...
‘정견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정치권력 획득을 목표로 결합한 정치결사체’를 정당이라 한다. 정당이 획득하려는 권력은 ‘중앙권력’인 게 보통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최근 지방의회 장악을 목표로 한 지역정당 2개가 잇따라 발족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지난달 26일 나고야시의 주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