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불법 활동 흔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정원 직원들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사 선임 과정에 개입해 사실상의 사상검증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삼성 합병 과정에 개입한 정황도 특검이 포착했다고 한다.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대법원장 사찰 문건에 이어...
외교·안보 부처들이 4일 새해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북한 핵 문제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등 핵심 현안에서 기존 정책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과도정부 상태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안이한 태도다. 이제부터라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적 청산 요구에 친박계 인사들이 결사항전으로 맞서면서 새누리당의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친박계의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인 위원장이 애초 인적 청산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가 말바꾸기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3일 친...
헌법재판소가 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의 첫 공개변론을 열었다. 박 대통령이 헌법의 대전제인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를 위반하고, 권한을 남용해 각종 형사범죄를 저지르고, 대통령에게 주어진 국민의 생명권 보호 의무를 어기고, 헌법상의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는 국회의 탄핵소추에 대해 판단하는 절차가 시작...
대형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이 부도를 냈다. 그렇잖아도 몇 년째 불황을 겪고 있는 출판계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송인서적은 2일 만기가 된 어음 50억원어치를 막지 못했다. 송인서적이 발행한 어음은 2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2차, 3차 파장이 일 것이 확실하다. 송인서적은 1998년에도 부도를 냈으나 회...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자신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이) 완전히 엮은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드러난 증거와 정황을 보면 박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그는 합병이 삼성의 후계 승계에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으며, 자신이 합병에 도움을 줄 수 있었음을 삼...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게 하고 학점을 준 혐의로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게 1일 업무방해 등 혐의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씨의 국내 송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검의 수사 의지에 박...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신년 간담회를 갖고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과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나 국회 청문회장의 증언조차 모조리 부인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정상 상태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도 국민...
1000만 촛불의 함성과 함께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우리는 한국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촛불 시민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1000만 촛불은 대통령 탄핵을 넘어 우리 사회의 온갖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 체제를 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할 대상이 박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켓(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조만간 미국 본토를 염두에 둔 탄도미사일 실험에 나설 계획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핵실험과 남한의 사드 배치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할 대로 악화한 ...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 내부의 ‘방송 정상화’ 목소리가 쇳물처럼 뜨겁다. 한국방송 15년차 이상 중견 기자 104명과 중견 피디 251명은 최근 “케이비에스는 침몰 직전의 난파선”이라고 탄식하는 성명을 내고 한목소리로 ‘고대영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문화방송 기자들도 “시청자가 엠비시를 버...
국회에 설치되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가 새해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국회는 29일 개헌특위 구성 결의안을 의결하고, 36명의 의원들로 특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국회에 개헌특위를 설치하는 것은 1987년 6월항쟁 직후에 이어 30년 만의 일이다. 그때의 논의가 6월항쟁에서 분출된 ‘직선제 개헌’이란 ...
올 한해 우리 국민은 5천년 역사의 그 어느 순간보다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촛불 시민들은 양과 질, 그 어느 면에서도 세계가 입을 모아 찬탄하는 시민혁명의 진수를 선보였다. 올해 마지막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10차 촛불집회는 그 성과를 축하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10월부...
29일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12월 임시국회가 끝났다.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등을 위해 정기국회가 폐회하자마자 곧바로 임시회를 소집했던 국회는 1월엔 쉬고 2월에 다시 임시회를 소집하겠다고 한다. 1월엔 설날 연휴는 물론 각 당의 정치행사 일정도 많이 잡혀 있기 때문이라는데, 납득하기 어렵다. 촛불 민심이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