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 파문이 23일 가까스로 봉합됐다. 대표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맞섰던 김종인 대표가 대표직 유지 의사를 밝힘으로써 당은 일단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번 파동을 통해 더민주가 받은 상처는 만만치 않다. 당의 체질이 얼마나 허약한지도 확연히 드러났다. 이번 파동은 근본적으로...
오랫동안 적대해온 미국과 쿠바가 21일(현지시각) 무려 88년 만에 정상회담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표현대로 두 나라 사이가 열린 ‘새로운 날’이라고 할 만하다. 10개월이 채 남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안에 북-미 관계에도 새 빛이 들기를 기대한다. 이날 정상회담은 오바마 대통령의 포용외교와 ...
지카 바이러스 유행 지역인 브라질 북동부에 장기간 출장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22일 확진됐다.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 아기를 낳을 수 있어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한 것이다.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물론 시민 모두가 경각심을 더 높여야 하...
여야 각 당의 비례대표 공천이 22일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졸속 심사에, 당내 실권을 쥔 소수의 뜻대로 후보자가 정해지는 후진성이 여전했다. 비례대표는 지역구 선거로는 채 담아내지 못하는 소수자나 사회 취약계층, 직능의 이해를 의회 안에서 균형 있게 대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 ...
한때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더불어민주당이 이 정도의 안정을 되찾은 것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공로임을 부인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그는 기대 이상의 강한 리더십과 결단력으로 이른 시일 안에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더민주당은 그 구원투...
정부가 7일 입법예고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시행령’이 재벌에 의한 원샷법 악용을 사전에 막을 통제장치를 대폭 없애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관심이 집중된 법령에선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는 척하다가 정작 시행령으로 슬그머니 빗장을 풀어주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꼼수다. 2월4일 ...
지난 주말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선에서,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들이 대거 탈락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새누리당의 초강세 지역이다. 대통령과 친박 세력이 심혈을 기울인 ‘진박 마케팅’이 당원·지지자들에게도 외면받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징표다. 그런데도 새누리당 공...
서울의 양대 지하철 공사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하기 위한 노사정 잠정합의안에 국내 처음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이 포함됐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현실화할 경우 노사관계와 기업경영 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노...
새누리당이 ‘공천 대학살’의 후폭풍으로 유례없는 내분을 겪으며 휘청거리고 있다. 유권자들의 시선도 싸늘하게 식었다. 야당으로서는 여당의 실정과 폭정을 심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그런데 야권은 자체 분열과 지리멸렬함으로 그런 반사이익을 누릴 기회조차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동통신 3사는 2013년 초부터 엘티이(LTE) 요금제를 광고하면서 데이터나 음성, 문자 서비스를 무제한 쓸 수 있는 것처럼 내용을 과장했다. 실제로는 기본 제공하는 사용량을 다 쓰면 추가로 쓰는 데이터는 느린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했고, 음성이나 문자는 사용을 제한하거나 추가 요금을 부과했다. 이런 사실이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