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이 커지고 있다. 변호사 업계의 난맥상에서부터 검찰·경찰에 대한 전방위 로비, 부장판사와 법조 브로커의 유착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형사 사법기구 전체가 ‘검은 거래’로 오염된 듯한 양상이다. 드러난 의혹 가운데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정씨에 대한 수사 및 기...
대형마트들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 판촉행사를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언론 보도 뒤 비판 여론이 들끓자 1일 행사를 서둘러 중단했지만, 여전히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무신경과 안이한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는 지난...
북한이 오는 6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시작한다. 6차 대회를 한 지 무려 36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선언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정책과 인사, 제도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나이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 제1위원장이 오랫동안 지속될 새 체제 구축을 꾀하는 중요한 무대다. ...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들의 행태가 참으로 가관이다. 친박 핵심 인사 입에서 ‘탈박’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는가 하면, 친박들끼리 서로 삿대질을 하는 자중지란까지 연출하고 있다. 총선 전 이들이 ‘완장’을 차고 설쳐대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쓴웃음을 금할 수 없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의원은 28일...
18년 동안 활동해온 시민운동단체 ‘학벌없는사회’의 해산은 우리 사회에 많은 생각 거리를 던지는 사건이다. 이철호 대표가 쓴 해산 선언문은 이 단체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해산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우리는 여전히 학벌사회에 살고 있으며, 온 나라의 학생들을 학력이라는 한 가지 기준으로 줄 세우...
한국은행이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에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면 이는 기본적으로 재정의 역할이다.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활용해서 재정의 역할을 하려면 국민...
한 기업인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법조계 비리 의혹 사건으로 확산하고 있다. 판검사 출신들의 ‘전관’ 명단이 등장하고 법조 브로커와의 부적절한 식사 자리, 이상한 구형·판결 등 사건 전개 과정이 낯익다. 의뢰인과 변호인은 거액 수임료 반환 문제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법조 ...
정부가 28일 ‘신산업 육성 대책’을 내놨다. 사물인터넷·스마트카·바이오 등 신산업 투자에 대한 획기적 지원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조선·해운·철강·화학 업종이 위기에 빠지고 휴대폰·반도체·자동차 업종도 성장세가 점점 정체돼 가고 있지만, 이들 주력 산업을 보완하거나 대...
‘12·28 위안부 합의’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역사 정의에 어긋나는 야합이라는 기본 성격이 갈수록 분명해지는 것은 물론 그나마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 내용을 이행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재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모순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관방 부장관이 27일 ‘(...
26일 열린 새누리당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은 총선 참패의 충격을 딛고 일어나 새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국민의례 직후 선거 참패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일제히 허리를 90도로 깍듯이 굽히는 모습도 연출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뒤이어 비공개로 열린 토론회는 총선 패배가 누구 탓인가를 둘러...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황당한 현실인식으로 또 한번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중에서도 국정 역사교과서를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밝힌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야3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는 터에 이를 고집하는 것은 학교 현장에 극심한 혼선을 초래할 가...
청년 실업이 사상 최악인 상황에서 정부가 27일 청년 고용대책을 내놨다. 박근혜 정부 들어 6번째다. 여러 방안이 제시됐는데, 그중 ‘청년 취업 내일 공제’가 가장 눈길을 끈다. 청년(만 15~34살)이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2년 동안 매달 12만5천원씩 모두 30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와 회사가 ...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자마자 해묵은 ‘낙하산 인사’의 구태가 재연되고 있다. 25일 한국전력공사 주주총회에선 이성한 전 경찰청장이 신임 감사로 추천되고, 4·13 총선에서 낙선한 조전혁 전 의원이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두 사람 다 에너지 정책이나 회계 업무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107조원 넘는 부채를 안...
이른바 ‘어버이연합 게이트’와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언론들이 고구마 줄기 캐듯 의혹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는데도 일주일이 넘도록 “확인해줄 수 없다”는 실무자의 말만 되뇌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면, 극우단체인 어버이연합의 ‘관제 데모’에 전경련이 그동안 지원한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3년 만에 한 간담회는 여러 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오랜만에 언론과 먼저 만나자고 했기에 4·13 총선 결과를 받아들여 국정운영에 뭔가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했던 게 사실이다. 불통의 극치인 기존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꿀지, 여소야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