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몰상식한 행동을 일삼은 보수단체의 배후에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 있다는 의혹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청와대가 보수단체에 관제 시위를 ‘지시’하고, 국정원이 이들 단체의 활동을 기획하고 관리해온 흔적이 여럿이다. 추악한 거래가 아닐 수 없다. 청와대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은 보수단...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설탕과의 전쟁’(제1차 당류저감 종합계획) 정책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제부처들의 반발로 애초 방침이 완화되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커피 판매 금지 방침까지 구멍이 뚫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담배 혐오광고 위치 논란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업 논리가 국민건강을 위협하...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우려했던 일들이 벌써부터 벌어지고 있다. 기업을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 대주주와 경영진이 부실 경영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먹튀’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진해운은 25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했다.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도 함...
‘좌익효수’란 아이디로 인터넷에 악성 댓글 등을 단 국가정보원 직원 유아무개(42)씨에게 최근 법원은 모욕 혐의만 인정하고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그가 익명으로 몰래 쏟아낸 각종 악성·저질 정치개입 발언의 ‘죄상’에 비하면 너무 가벼운 판결이다. 그런데 법원의 ‘면죄부 판결’ ...
차별과 혐오를 공공연히 내건 기독교 정당 두 곳이 20대 총선에서 3%가 넘는 득표율을 올렸다. 당이 갈라지지 않았다면 국회에 비례대표 의원을 보내는 일이 현실화할 뻔했다. 동성애와 이슬람 반대를 주장하는 극우 기독교 정당이 활개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상식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23일치 &l...
북한이 23일 오후 동해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가겠다’는 태도다. 1월초 4차 핵실험에 이어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시도는 집요하다. 지난 15일 처음으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이른바 보수단체들의 ‘탈북자 알바 동원’ 의혹이 갈수록 요지경이다. 어버이연합은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시인했으나 청와대 지시 의혹은 한사코 부인했다. 해명이라지만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아 헛웃음만 나온다. 애초 회원들의 옷을 맞추고 집회 인건비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9%로 추락했다.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30%로 뚝 떨어졌다. 4·13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 고스란히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이다. 충격적인 선거 결과와 지지율 추락의 의미는 분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변하라는 국...
지구의 날인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68개 나라 고위급 대표가 참석해 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 서명식을 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우리나라 대표단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체제를 대체할 새 기후체제가 지난 연말 파리 당사...
주요 대학들이 2018학년도 입시에서 확대 방침을 밝히는 등 대세로 자리잡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겨레>가 지난달 17일부터 4차례에 걸쳐 연재한 ‘불평등 입시 보고서’에서도 드러났듯이 ‘금수저 흙수저 입시’ 논란까지 불러올 정도로 불공평성에 대한 비판이 심각한 상태다. 부모...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게 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량 실업 사태를 일으킬 수 있는 구조조정은 야당엔 일종의 금기어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이들 야당이 이전과 달리 부실기...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케이비(KB)국민은행 상임감사에 내정됐다고 한다. 국민은행 쪽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하지만 여러 정황상 신 전 비서관의 감사 내정은 확실해 보인다. 이 정권이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전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신 전 비서관은 총선 결과...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탈북자들에게 일당을 주고 각종 친정부 집회에 동원한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그 돈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퇴직 경찰관 단체인 재향경우회에서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발적인 참여가 아니라 돈으로 사람을 사서 만든 집회는 여론 조작의 명백한 폭력이다. 집회·결사의 자유를...
4·13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비대위) 구성을 놓고 지리멸렬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처절한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안이하게 시간을 허송하는 새누리당을 보면, 과연 변화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원내 제2당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는데도 이렇게 지지...
영화인들이 올해 가을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거부를 결의했다. 이대로 간다면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파국적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책임이 크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서 명성을 얻은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