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가 지하철 2호선의 탈선 사고를 모의훈련으로 조작한 사실이 두달 만에 들통났다. 지난 8월7일 운연역 차량기지 선로에서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벌어졌는데도 “불시 모의훈련”이라며 거짓 브리핑을 하고,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허위 ‘훈련결과 보고서’까지 냈다는 것이다. 은폐도 모자라 조작까지 서슴...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인 ‘미르·케이(K)스포츠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증인들이 새누리당 반대로 국회 출석을 피하게 됐다. 대우조선 부실의 책임자인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과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등도 이런저런 이유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오지 않았다. 권력 남용과 재산 관련 비리 의혹을 받는 ...
파행 위기를 겪던 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21번째 막을 올렸다. 갈등을 봉합하고 위기를 모면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영화 <부산행>의 배우 김의성씨가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레드카펫을 밟은 것은 부산영화제의 현재를 보여주는 상징적...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추가경정예산을 2조6천억원 더 늘리고 예산 불용액을 3조2천억원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올해 남은 기간 재정지출을 6조3천억원 늘리기로 했다. 불과 한달 전 국회를 통과한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서둘러 집행하고 있지만,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요 부족을 재정으로...
경찰의 물대포에 사망한 백남기 농민과 그 유족에 대한 혐오와 모욕이 도를 넘었다. 세월호 참사 때도 짐승의 언어로 자식 잃은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더니 이번에도 그때와 똑같은 패륜과 야만이 횡행한다. 권력을 편들려고 일부러 그러는지, 동료 인간의 비극에 아파하는 공감의 능력을 아예 상실한 때문인지 알 수 ...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국민안전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사망 7명, 실종 3명 등 인명피해는 물론 주택 500여채와 상가 100여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침수 등 상당한 재산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단전·단수에다 도로 유실 등으로 겪는 유무형의 고통도 만만찮다. 사회관...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언행이 도를 넘었다. 중대한 국책연구기관의 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 원장은 4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근현대 민주화 역사를 ‘운동권 연표’라고 깎아내렸다. 민주주의 발전이야말로 한 나라의 근대성을 가늠하는 핵심 가치인데, 그 역사를 서술한 것을 두고 어떻게 ‘운...
국회가 다시 정상화하면서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 의혹이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토교통위, 기획재정위 등 상임위를 가리지 않고 비리·특혜 의혹이 연일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만큼 두 재단의 비리가 전방위에 걸쳐 있다는 방증이다. 두 재단의 특혜 의혹을 보면 이 드라마의 총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성과연봉제 강행으로 촉발된 노동계 파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 역시 같은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철도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5일엔 화물연대까지 파업을 선언하는 등 공공운수노조 차원의 파업이 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서울 강남땅 매매에 진경준 전 검사장(구속 중)이 관여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거래를 중개했던 ㅈ부동산 김아무개씨가 다른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진 검사가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땅 거래를 부탁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강남땅 거래가 뇌물성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정...
3일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학 명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일본은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 이력은 눈부시다. 1949년 유카와 히데키가 처음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이래로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에서만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냈다. 문학상과 평화상...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누가 봐도 명명백백해 보인다. 물대포 충격이 촉발한 죽음이다. 당시 시위에 참여하다가 가공할 위력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상황을 담은 동영상과, 병원에 실려 와 처음 찍은 컴퓨터 단층촬영 검사 결과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 그런데 서울대병원의 주치의가 실수인지 기계적인 판정인지 모르...
새누리당의 국회 복귀 선언으로 오늘부터 국정감사가 정상화된다. 국회가 파행한 지 꼭 일주일 만이다. 다행스러운 일이나, 국감 기간이 19일까지인 걸 고려하면 자칫 수박 겉핥기 식으로 남은 일정이 진행될 우려가 크다. 여야 정치권, 특히 새누리당은 남은 기간 동안 국민적 의혹이 집중된 사안을 파헤치는 국정감사...